(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기적의 주인공' 김가은이 또 한 번 웃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여자단식에서 1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배드민턴은 '여제' 안세영에 이어 김가은도 시상대 맨 위에 오르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세계랭킹 18위 김가은은 21일(한국시간) 마카오의 이스트 아시안게임즈 돔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슈퍼 300) 여자단식 결승에서 같은 한국의 박가은과 '코리안 더비'를 치러 39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6 21-13) 승리를 일궈냈다. 김가은은 2002년 창설된 마카오 오픈에서 한국 최초로 여자단식 우승에 성공하는 역사도 달성했다.
김가은은 전날 준결승에서 2월 독일 오픈(슈퍼 300) 우승자인 중국의 한첸시(세계 36위)를 57분 혈투 끝에 게임스코어 2-1로 이기고 큰 고비를 넘었다.
이어 박가은과 국제대회 첫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가은은 지난 2024년 8월 여수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슈퍼 500)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월드투어 우승에 성공했다.
김가은은 지난달 3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벌어진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간판스타 천위페이를 2-0으로 잡아내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이 중국을 3-1로 격파,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낼 때 주역이 됐다.
이후 열린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등 두 대회 여자단식에선 주춤했으나 이번 마카오 오픈에서 1번 시드를 받은 뒤 승승장구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가은 역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큰 성과를 올렸다.
박가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이 낮아 참가 선수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시드를 받지 못했으나 16강에선 5번 시드 이스하라니 바루아(세계 37위)를 2-0으로 누르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더니 이후에도 2번 시드인 부사나 옴방룽팜(태국·세계 20위)에 부상 기권승 거두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결승에 올라 분투했다.
박가은은 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24년 8월에 열린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3위인데 이 대회는 마카오 오픈보다 수준이 낮은 슈퍼 100 레벨이었다.
이날 결승전은 1~2게임 모두 김가은이 리드한 가운데 박가은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김가은은 1게임에선 16-14로 추격당할 때 3점을 뽑아내 웃었다.
2게임에선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끝에 19-10으로 훌쩍 달아나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이후 박가은이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안간힘을 썼으나 김가은이 2점을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가은은 마지막 위닝 샷 때 시속 274km 강스매시로 자축했다.
사진=신화통신 / 대한배드민턴협회 / 리닝코리아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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