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원·달러 평균 환율이 2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유례 없는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평균 환율은 1,521.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1,626.7원) 이후 28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고점인 2009년 3월(1,453.3원)보다도 약 70원 높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23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며 최장 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 지수도 지난달 84.75(2000년=100)까지 떨어져 17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썼다.
이번 환율 급등은 복합적인 악재가 맞물린 결과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로 강달러 기조가 심화한 가운데,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의 진통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불확실성을 키웠다. 아울러 국내 증시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와 자금 이탈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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