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전남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지난 3개월 동안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의 모습. / 뉴스1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지난 3~5월 시범사업 결과 구급대 현장 체류 시간과 광역상황실 처리시간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됐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오는 9월까지 전국 모든 시·도 이송지침을 재정비해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시범사업은 지난 3~5월까지 진행됐다. 한정된 응급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응급실 이송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부와 소방청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시범사업 지역 3개 시도는 지역 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의료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이송 지침을 재정비했다. 구급대,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정보 공유와 수용 가능 여부 확인, 구급상황관리센터 등을 정비했다.
특히 지역 내 대응이 어려운 질환·상황은 광역상황실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이송병원을 수배하거나 이송-전원병원을 통합적으로 선정하고 필요시 우선수용병원을 지정하도록 정해 이송 지연을 방지하도록 했다.
전북에서는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 정보공유와 수용 문의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경증·중증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구급대의 병원 선정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3분 15초(27.3%) 단축돼 8분 40초가 소요됐다.
또 이송병원 선정이 지연될 경우에는 광역상황실이 공동 대응하도록 안전망을 뒀다. 광역상황실이 접수한 사례 가운데 이송병원 선정 지원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5건이었으나, 시범사업 기간에는 월평균 41건을 접수했다.
신속한 이송병원 선정 추이를 보여주는 현장체류 시간은 광주와 전북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중증환자(preKTAS 1·2)에 대해 광주는 전년 동기 대비 1분 24초 단축된 16분 6초, 전북은 24초 단축된 12분 54초, 전남은 18초 늘어난 13분이 소요됐다.
중증환자는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환자 상태를 표준화된 기준으로 분류해 중증도(1~ 5단계)를 판단하고 적정 병원 선정·이송을 돕는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다. 숫자가 작을수록 위급한 상태를 뜻한다.
정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활용해 전국 모든 시·도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이송지침을 재정비해 오는 9월 내 현장 적용할 예정이다. 또 관련 응급의료법을 개정해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최종치료 역량을 중심으로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는 향후 3년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될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응급의료기관 재지정이 예정된 해로, 개정된 지정기준에 따라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가 인력, 시설, 장비뿐 아니라 중증응급질환군에 대한 치료역량을 충분히 갖추었는지 평가한다. 더불어 권역응급의료센터 44개소를 최대 60여 개소까지 확대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의료 대응·진료 기반를 강화할 계획이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