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전대 앞둔 민주당, ‘프레임’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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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전대 앞둔 민주당, ‘프레임’ 전쟁중

경기일보 2026-06-21 14:1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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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의전 차량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의전 차량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간 프레임 대결이 불붙고있다.

 

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전대는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 ▲당원주권론 대 당정일체론 ▲지방선거 승리론 대 책임론이 맞물린 복합적인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먼저 떠오른 쟁점은 이른바 ‘명청대전’ 프레임이다.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이번 전대를 친명계와 친청계의 대결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당권파는 이를 의도적인 계파 갈라치기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친명계는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유럽 순방 출국 환송 행사에 초대받지 못한 직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은 짧다”고 언급한 대목이 사실상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언주(용인정) 의원은 “어마어마한, 거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며 정 대표를 직격했다.

 

반면 친청계는 우리 모두가 친명이라고 ‘명청대전’으로의 ‘확전’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는 친청파, 친석(친김민석)파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악의적 갈라치기”라며 “민주당은 모두 이재명 정부 성공을 바라는 ‘친명’이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정 대표가 ‘친석파’를 언급한 데 대해, ‘친명 대 친청’ 구도를 ‘친청대 친석’ 구도로 바꾸려는 전략적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여당 대표와 대통령 간 갈등 구도가 형성될 경우 당청 분열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당 운영 노선을 둘러싼 경쟁도 전대의 핵심 축이다. 정 대표 측은 권리당원의 권한 확대와 당원 중심 정당을 내세운 ‘당원주권론’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원의 참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집권 초기 국정 안정과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해 당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당정일체론’을 내세우고 있다. 당이 정부를 견제하기보다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전대의 또 다른 변수는 6·3 지방선거 평가다. 당 평가위원회가 선거 결과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지방선거 결과를 승리로 자평하며 연임의 명분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반면 친명계와 김 총리 측은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을 거론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평가위의 결론이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전대 국면의 갈등은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대가 당내 권력 지형은 물론 차기 총선 공천권까지 쥐게 돼 대권 가도와도 맞물린 만큼 친명과 친청 간 프레임 대결을 통한 당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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