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수난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멕시코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후반 35분 이스라엘 레예스와 함께 교체 투입됐다. 멕시코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노리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1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볼 터치는 9회에 그쳤고, 슈팅이나 결정적인 기회 창출도 기록하지 못했다.
대표팀 내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선발 출전한 라울 히메네스는 선제골 장면의 출발점이 된 헤더를 기록했고, 훌리안 퀴뇨네스와도 활발하게 호흡을 맞췄다. 반면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교체 투입 이후 뚜렷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멕시코 최전방의 세 번째, 경우에 따라서는 네 번째 선택지로 밀린 모습이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미미한 존재감을 지적했다. 매체는 “한국전에서는 추가시간을 포함해 17분 동안 공을 9번 터치했다. 하지만 이를 알아챈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 “현재는 이름이 비슷한 라울 히메네스가 괴물 같은 퀴뇨네스와 완벽한 조합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속팀 AC밀란에서의 상황도 좋지 않다.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2025년 2월 이적료 3,000만 유로(약 527억 원)에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페예노르트 시절 105경기에서 65골을 터뜨리며 전형적인 박스형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탈리아 무대에서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첫 반 시즌에는 6골을 넣으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시즌에는 단 1골에 그쳤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밀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어 “월드컵을 앞두고는 자신이 득점왕이 될 수도 있다는 다소 거침없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계약 기간은 아직 3년 남아 있지만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며 “밀란이 이적시장 막판 그를 임대로 내보내려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월드컵에서 갑자기 반전을 만들어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전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소속팀에서는 부진이 이어지고, 대표팀에서는 경쟁자들에게 밀리고 있다.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이번 월드컵은 반등의 무대가 아니라 위기의 연장선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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