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봉쇄 위기…미국-이란 종전합의 이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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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재봉쇄 위기…미국-이란 종전합의 이틀 만

폴리뉴스 2026-06-21 12:59:29 신고

오만 무산담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수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만 무산담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수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과 함께 핵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될 위험에 처했다.

하탐 알안비야 이란 중앙군사본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명백한 신의성실 원칙 위반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끊임없이 합의를 위반하고 철수를 미이행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대해 폐쇄를 선언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란 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장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의 종전 양해각서(MOU) 1조를 미국과 이스라엘이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도 "모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해선 안 되고 접근하면 안전이 위험해질 것"이라며 "시온주의 정권이 레바논에서 저지른 범죄와 미국의 MOU 위반 탓에 호르무즈 해협은 모든 선박에 대해 닫혔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고 19일 헤즈볼라와 휴전하기로 합의한 이후 헤즈볼라의 선제공격을 문제 삼으며 20일 오전 공습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이 묵인 혹은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지 않는다"며 "통행은 계속되고 있고 미군이 이런 상황이 유지되도록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예정됐던 핵협상이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양국의 실무급 대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알렸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을 대표로 하는 이란 협상대표단은 이날 스위스에 도착했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스위스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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