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코트디부아르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코트디부아르는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독일에 1-2로 패했다.
코트디부아르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30분 디오망데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디알로의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에게 막히자 프랑크 케시에가 재차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코트디부아르는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워 독일을 위협했다. 그러나 후반 23분 데니스 운다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니콜라 페페와 시몬 아딩라 등을 투입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나섰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 운다브에게 결승골까지 내줬다. 결국 코트디부아르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점 1점을 확보할 가능성도 남아 있었다. 독일은 코트디부아르의 빠른 역습과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후반 추가시간이 돼서야 가까스로 승부를 뒤집었다.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완전히 예상 밖의 선전도 아니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3월 한국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홍명보호는 코트디부아르의 빠른 공격 전환과 뒷공간 침투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코트디부아르가 최정예 전력으로 나서지 않았음에도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한국을 압도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이어진 스코틀랜드전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며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강호 프랑스마저 2-1로 제압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좋은 흐름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이어졌다. 코트디부아르는 에콰도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이어 독일을 상대로도 선제골을 기록하고 경기 막판까지 대등하게 맞서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영국 ‘가디언’의 경기 라이브 블로그에 참여한 카리 툴리니우스는 “코트디부아르는 과소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이 경기 막판 패배에도 크게 좌절하거나 완전히 기력이 소진된 모습은 아니었다며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프랑스를 연달아 제압하고, 월드컵 본선에서는 에콰도르를 꺾은 뒤 독일까지 끝까지 몰아붙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복병으로만 보기 어려운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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