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의 기적…인구 15만 섬나라 퀴라소, 역사적 월드컵 첫 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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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의 기적…인구 15만 섬나라 퀴라소, 역사적 월드컵 첫 승점

이데일리 2026-06-21 11:5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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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구 15만명의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가 월드컵 무대에서 사상 첫 승점을 따냈다.

퀴라소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눈부신 선방으로 퀴라소의 월드컵 사상 첫 승점을 이끌어낸 골키퍼 일로이 룸. 사진=AP PHOTO


객관적 전력에서 한참 앞선 에콰도르가 경기 내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퀴라소 골키퍼 엘로이 룸이 무려 15차례나 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지켰다.

룸의 선방쇼는 월드컵 역사에 남을 만한 수준이었다. 1966년 이후 세이브가 공식 기록으로 집계된 이래 한 경기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미국-벨기에전에서 팀 하워드가 세운 16개다. 룸은 이 기록에 단 1개 모자랐다.

퀴라소는 앞서 독일과 1차전에서 1대7로 대패했다. 이날은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전반부터 에콰도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마무리 패스와 슈팅 정확도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비 집중력만큼은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경기 초반 베테랑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가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룸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공세는 더 거셌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슈팅, 발렌시아의 헤더,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연속 슈팅까지 모두 룸에게 걸렸다. 에콰도르 입장에선 골키퍼 한 명을 끝내 넘지 못한 경기였다.

이날 결과로 E조 판도도 요동쳤다. 앞서 독일이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으면서 조 1위를 확정했다. 반면 에콰도르는 퀴라소전 무승부로 최종전 부담이 커졌다. 에콰도르는 오는 25일 독일과 맞붙고, 퀴라소는 같은 날 필라델피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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