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20원대…외환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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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20원대…외환위기 이후 '최고'

한스경제 2026-06-21 11: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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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평균 1520원을 웃돌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제공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평균 1520원을 웃돌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수민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평균 1520원을 웃돌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강달러 흐름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이 겹치면서 이 같은 고환율 흐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521.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 1626.7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점이었던 2009년 3월 1453.3원보다도 약 70원 높다.

환율은 지난 15일 1500.8원을 기록한 뒤 19일까지 23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렀다. 

원화의 실질 가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5월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84.75로 전월보다 0.32p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최근 환율 상승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국발 강달러가 꼽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가 확대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장중 101.123까지 오르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도 환율 상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큰 틀에서 종전에 합의했지만 후속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점도 원화 약세 요인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조2123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에만 누적 순매도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강달러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경우 1500원대 환율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라며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지연과 개인·기관의 해외투자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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