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경실이 올해 98세인 어머니의 건강 비결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바나나와 귤 같은 과일까지 반드시 씻어 먹는다는 습관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까지 굳이 씻어야 하느냐는 반응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생각보다 합리적인 생활 습관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경실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어머니의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98세인데도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으신다"며 "갑상선 질환과 고혈압, 신장 질환 때문에 약을 드시지만 여전히 건강을 꼼꼼히 챙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식습관이었다. 이경실은 "우리 엄마는 바나나나 귤도 반드시 씻어서 드신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물으면 농약을 많이 친다고 말씀하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양치한 뒤에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절대 먹지 않는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경실 어머니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바나나는 껍질 벗기는데 왜 씻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은 바나나를 씻는다는 말을 들으면 의아하게 생각한다. 어차피 껍질을 벗겨 먹는데 굳이 물에 씻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식품 안전 전문가들은 바나나를 포함한 껍질 과일도 씻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유는 껍질 표면에 남아 있는 흙이나 먼지, 미생물, 농약 잔류물이 손을 통해 과육으로 옮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나나를 손으로 잡고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과육에 묻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바나나는 수확과 운송, 진열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표면에 각종 세균이나 오염원이 존재할 수 있다.
귤이나 오렌지 역시 마찬가지다. 껍질을 까는 과정에서 손에 묻은 오염 물질이 과육으로 전달될 수 있어 흐르는 물에 한 번 정도 씻어주는 것이 권장된다.
물론 바나나를 씻지 않았다고 해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작은 위생 습관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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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걱정은 어느 정도 해야 하나
이경실 어머니는 바나나를 씻는 이유로 농약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농약이 문제가 될 수 있을까.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 바나나는 식품 당국의 잔류농약 검사를 거쳐 기준치를 충족해야 판매된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바나나를 먹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일 표면에 일부 농약 성분이나 보존 처리 물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수입 과일은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품질 유지를 위한 처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 섭취 전 세척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한 뒤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껍질째 먹는 과일은 물론이고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 역시 세척하면 보다 위생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98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
이경실 어머니의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바나나를 씻어 먹는 습관 때문만은 아니다. 공개된 생활 습관을 보면 오랜 기간 꾸준히 실천한 자기 관리가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규칙적인 식사와 절제된 야식 습관이다. 이경실은 어머니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양치한 뒤에는 절대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과 비슷한 생활을 수십 년째 이어온 셈이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늦은 밤 음식 섭취를 줄이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는 습관이 비만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장수 노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 중 하나는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 지역이나 이탈리아 사르데냐 지역 등 세계적인 장수 마을 주민들도 적당한 식사량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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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비결은 특별한 음식보다 '꾸준함'
많은 사람들이 장수 비결을 특정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서 찾으려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일상 속 작은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손 씻기, 음식 세척하기,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과식하지 않기, 충분히 잠자기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경실 어머니의 바나나 세척 습관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바나나를 씻는 행위 자체가 장수의 비결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위생에 신경 쓰고, 식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수십 년 동안 유지해 온 태도는 분명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98세의 나이에도 정기검진을 받으며 건강을 챙기고, 과일 하나를 먹을 때도 꼼꼼하게 씻어 먹는 습관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장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생활 습관이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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