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이 튀니지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날씨 변수와 마주했다.
경기장 인근에 소나기와 천둥번개 가능성이 예보된 가운데 현지 규정상 번개가 감지될 경우 경기가 즉시 중단될 수 있어 일본과 튀니지 모두 예상치 못한 변수를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튀니지와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문제는 날씨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튀니지와 일본 경기 중에는 폭풍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튀니지전이 열리는 당일 오후에는 소나기와 천둥번개가 산발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
최고기온은 약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킥오프 시간대에도 대체로 흐린 날씨 속 강수 확률이 약 3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시간대 기온은 약 25도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낮의 폭염은 피할 수 있지만 후덥지근한 환경과 불안정한 대기 상태가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동풍도 시속 8~16km 수준이다.
무엇보다 천둥번개가 가장 큰 변수다. 미국 현지 뇌우 대응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반경 약 13km 안에서 번개나 전기 방전이 감지되면 경기는 중단돼야 한다.
번개가 한 차례 감지되면 30분 대기 시간이 시작된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끝나기 전 추가 번개가 감지되면 카운트는 다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비가 약하게 내리는 정도라면 경기가 이어질 수 있지만 번개가 발생하면 경기 진행 자체가 멈추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첼시와 벤피카의 FIFA 클럽월드컵 경기는 반복적인 번개 지연 탓에 경기 종료까지 4시간38분이 걸린 바 있다.
경기력보다 날씨 대응과 집중력 유지가 더 큰 시험대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일본은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두 차례 리드를 내주고도 따라붙으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반면 튀니지는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1-5로 크게 패한 뒤 월드컵 도중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튀니지는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긴급 선임했다. 르나르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단기전에서 승부를 보는 데 능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일본 입장에서는 전술적으로 달라진 튀니지뿐 아니라 날씨 변수까지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
경기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소나기와 강한 습도는 패스 속도와 볼 컨트롤에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일본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리듬을 만들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이어가는 팀이다. 경기가 여러 차례 멈춘다면 일본의 전개 리듬도 흔들릴 수 있다. 흐름이 끊기는 경기가 오히려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디애슬레틱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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