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수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본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여전히 리터(L)당 2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분이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시차가 있는 데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가격 변동 폭이 제한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9.2원으로 전주보다 0.7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5월 둘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은 크지 않아 전국 평균 가격은 여전히 2000원선을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L당 2051.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989.6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2012.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알뜰주유소는 1995.7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4.8달러로 전주보다 13.6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03.6달러로 12.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16.5달러로 21.0달러 각각 내렸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이 곧바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는 어렵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변동분이 정유사 공급가격에 반영되는 데 약 1주일, 이후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데 추가로 1~2주가량이 소요된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분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본격 반영되는 시점은 빨라야 7월 초~중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도 국내 가격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제6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연장하면서 휘발유는 L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의 최고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가격 흐름은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여부, 환율, 국제 석유제품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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