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다 잡은 승리를 허무하게 놓쳤다. 9회말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이날 역전패는 해당 부문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충격적인 기록으로 남게 됐다.
KIA는 지난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치러 9-10으로 패했다. 9회초까지 9-4로 5점 차 리드를 지키고 있었지만 9회말 한 이닝에 6점을 내주며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KIA의 4연승 도전도 좌절됐다.
이날 KIA는 7회초 박재현의 중전 안타와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9-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7회말 조상우, 8회말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하며 승리를 지키는 듯했다.
그러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성영탁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균열이 시작됐다. 성영탁은 9회말 선두타자 힐리어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이후 무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안치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까지 헌납했다.
성영탁은 권동진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맞으며 점수 차는 순식간에 9-8,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결국 KIA 벤치는 더 이상 성영탁을 믿지 못하고 황급히 마운드에서 내려 김범수를 투입했다.
이미 분위기는 KT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뒤였다. 김범수는 3루 주자 견제사 뒤 대타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한 점 차 승리를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김범수는 허경민에게 사구를 내준 데 이어 안현민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9-9 동점을 내줬다. 결국, KT는 2사 2, 3루 기회에서 힐리어드의 끝내기 중전 적시타로 한 이닝 6득점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KIA가 당한 9회말 5점 차 역전패는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충격적인 기록이다. 9회말 최다 득점 차 역전승 역대 1위는 지난 2017년 9월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점 차 역전패를 당한 KIA의 기록이다. KIA는 9회말 5점 차 역전패 2위 기록에서도 앞서 2020년 7월 5일 NC 다이노스전과 2019년 4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희생양이 된 바 있었다.
7회까지 압도적인 흐름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KIA였기에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4회 역전 허용 이후 어렵게 되찾은 리드를 9회 단 한 번의 위기관리 실패로 송두리째 날린 셈이었다.
10라운드의 기적으로 불리는 성영탁은 올 시즌 KIA의 핵심 마무리로 자리매김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최악의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다 이긴 경기를 내준 충격적인 패배 속에서 KIA 불펜 운용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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