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멋진 신세계' 배우 채서안이 연이은 흥행작들을 만나기 전 무명 시절에 대해 회고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는 지난 20일 종영한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배우 채서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채서안은 극 중 모창그룹의 딸 모태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21세기 대군부인', '멋진 신세계'까지 연이어 화제작에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는 채서안. 하지만 지금의 성과 뒤에는 짧지 않은 무명 시절과 생계를 위한 다양한 부업, 그리고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이 있었다.
최근 작품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은 채서안은 "전혀 상상을 못했고, 생각지도 못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멋진 신세계' 신서리(임지연 분)를 보면서 느낀 게, 제가 서리처럼 고시원에 살지는 않았지만 친오빠가 드라마를 보면서 '너 같다'고 하더라. 무명배우는 수입이 없을 때 보험료도 못 낼 때가 많다. 부업이나 쉴 때 했던 일들은 당장의 먹고 살 것들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서리를 보면서 저와의 공통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무명 시절의 경험들이 배우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그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제가 아직 많은 캐릭터를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건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인 것 같다. 여러 일들을 하다 보면 느끼는 게 있고,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채서안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었다. 배우로서 흔들리던 시기에 다시 꿈을 꾸게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가 다시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도와준 작품이다. '멋진 신세계'도 그렇고, 내가 가능성이 없나 싶어서 주춤할 때 그런 작품들이 저를 잡아주고 지탱해준 것 같다. 여기에 좋은 선배님들까지 만나 제게 더 힘을 실어주셨다"고 전했다.
본명 변서윤 대신 활동명 채서안을 사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밝혔다. 예명을 선택한 시기가 배우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는 것.
"사실 예명을 지을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구간이었다. 앞으로 연기 생활을 더 해보고자 했는데, 활동명을 지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짓기로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연기자들이 예명을 많이 쓰는 게 잘 풀리려는 이유도 있지만, 저는 제 본체를 확실히 지키고 싶었다. 변서윤이라는 본체를 지키고, 연기자로서 채서안 석 자로 확실하게 집중하면서 나아가고 싶었다. 물론 본명으로 잘 됐어도 좋았겠지만, 저는 예명이 있는 지금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이 '모태희'라는 인물을 어떻게 기억해주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시청자가 모태희를 바라보실 때는 거슬리는 돌멩이처럼 보일 거다. 근데 그렇게 기억해주셔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채서안은 "'모태희'라는 세 글자를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좋다. 모태희라는 이름에 그 역할을 연기한 제 얼굴이 기억으로 남는 거니까. 걸리적거리는 돌멩이라고 기억 해주셔도 좋고, '지독한 짝사랑'으로 기억해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채서안은 '멋진 신세계'를 통해 신예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무명 시절을 지나 마침내 주목받기 시작한 채서안이 앞으로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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