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일본전을 앞두고 확실한 각오를 밝혔다.
튀니지는 21일 오후 1시(한국시간) 멕시코에 위치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과 만난다.
튀니지는 1차전 스웨덴전 대패 이후 사브리 라무시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대신 르나르 감독이 즉시 부임했다.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출신의 베테랑 지도자로 아프리카 무대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다. 잠비아와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지휘했으며, 2016년부터는 모로코 대표팀을 맡아 약 3년간 팀을 이끌었다. 이후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부임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국 대표팀과도 인연이 닿을 뻔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한 뒤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르나르 감독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일정 조율 문제 등이 발생하며 선임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르나르 감독이 협회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였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관련 내용은 끝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여자대표팀을 맡았던 그는 2024년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첫 임기 때와 같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대회 직전 치러진 평가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이어지면서 경질 통보를 받았다.
결국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팀을 떠나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듯했으나, 상황은 다시 바뀌었다. 튀니지가 사비 라무시 감독과 결별한 뒤 후임으로 르나르 감독을 낙점하면서 그는 월드컵 기간 중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에 따라 르나르 감독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시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일본전을 앞두고 르나르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카보 베르데, 콩고민주공화국을 언급했다. 각각 스페인, 포르투갈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아프리카 팀으로서 저력을 보여줬다. 르나르 감독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우승후보 스페인은 카보 베르데와 비겼다. 이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콩고민주공화국이 포르투갈과 비긴 것도 마찬가지다. 코트디부아르도 꽤 잘했다. 이들처럼 두려워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그냥 집에 가야 한다. 물론 축구에는 마법사가 없다. 노력과 준비만 있을 뿐이다. 중요한 순간에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본과의 경기에서는 우리 모두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들을 존중해야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서 강한 의지를 끌어내야 한다. 튀니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르나르 감독은 연설을 이어갔다.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대응해야 하고, 자긍심을 보여줘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엄격함, 규율, 공동체 정신과 같은 본질적인 것들로 돌아가야 한다. 선발이든 아니든, 26인 명단에 있는 모든 선수들은 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단결력뿐이다. 우리는 복수의 정신을 갖고 있다. 이 팀을 상대로 승리하려면 우리 모두의 전력이 흠잡을 데 없어야 한다. 우리는 함께 전진하고 함께 수비하려는 결의에 찬 팀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내일 경기의 핵심이다"라고 하며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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