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총리·여당, "사법 박해" 반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스페인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가족·측근들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이 계속되면서 법원이 총리 부인 베고냐 고메스의 출국 금지를 명령했다.
20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의 후안 카를로스 페이나도 판사는 고메스에게 부패 혐의 재판의 평결이 나올 때까지 여권을 제출하고 한 달에 두 차례 법원에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스페인 수사당국은 2024년 고메스가 총리 부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챙겼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고메스는 지난 4월 횡령, 영향력 행사, 업무상 부정행위, 자금 유용 등 혐의로 기소됐다.
유럽 내 대표적인 좌파 지도자로 꼽히는 산체스 총리와 부인 고메스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극우 단체들이 제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집권 사회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고메스는 2년간 사법적, 정치적 박해를 받아 왔으며 이번 결정은 그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산체스 총리 측근들을 둘러싸고 여러 건의 부패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산체스 총리의 정치적 멘토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전 총리가 소형 항공사 등 제3자를 위해 공공기관에 로비를 벌여 부당한 이익을 챙겼는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또한 산체스 총리의 최측근이었던 호세 루이스 아발로스 전 교통장관과 산체스 총리의 형제인 다비스 산체스도 별개의 부패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야권은 산체스 총리의 사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cheror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