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멕시코 포비아, 2차전 징크스. 지독히 이어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졌다.
또 멕시코에 패배했다. 멕시코와 월드컵에서 3번 만난 한국은 모조리 패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처음 만나 1-3으로 패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손흥민 골에도 1-2로 졌다. 8년 만에 월드컵에서 다시 만났는데 0-1 패배를 당했다. 첫 맞대결에서 하석주 백태클 퇴장으로 인해 경기 흐름이 바뀌는 사고와 같은 상황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경기를 잘 운영하다 김승규 실수로 인해 실점해 결국 패배했다. 멕시코를 만나면 비슷한 흐름이 월드컵마다 이어졌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멕시코의 한국 강세를 조명하면서 월드컵 3경기에서 만나 6골, 슈팅 46회, 유효슈팅 17회, 결정적 기회 창출 9회를 기록했다고 하며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한국만 만나면 이긴다"라고 했다. 월드컵을 넘어 멕시코에 유독 약한 모습이다. 이날 패배를 포함해 멕시코와 통산 전적이 16경기 4승 3무 9패가 됐다.
멕시코 포비아와 함께 2차전 징크스도 이어갔다. 한국은 유독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미국과 맞붙어 1-1 무승부에 그쳤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프랑스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이 이끈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더욱 뼈아팠다.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상대로 평가받던 알제리에게 2-4로 무너지며 조별리그 탈락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멕시코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1-2로 패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가나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멕시코에도 패배하면서 역대 월드컵 2차전 전적은 4무 8패로 늘어났다.
이제 3차전에 돌입한다. 한국의 역대 3차전 전적은 11경기 3승 2무 6패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잡을 때까지 1무 4패를 기록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 0-2 패배를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와 2-2 무, 2014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0-1 패배를 기록해 무승을 이어갔는데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전 독일전 2-0 승리를 통해 흐름을 바꿨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을 2-1로 잡았다. 최근 연속 3차전 승리로, "한국은 3차전만 되면 각성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3차전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전 이후 "남아공 경기를 봤다. 상대 주축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오지만 중요하지 않다. 그런 것이 선수들의 정신적 부분을 흔들 수 있다. 남아공은 속도가 좋다. 그걸 잘 대비해야 한다. 플레이를 조직적으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하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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