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드민턴 또또 기적 쐈다!…'김가은 vs 박가은' 마카오 오픈 결승 격돌 낭보→우승컵 놓고 '코리안 더비'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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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드민턴 또또 기적 쐈다!…'김가은 vs 박가은' 마카오 오픈 결승 격돌 낭보→우승컵 놓고 '코리안 더비' 터진다

엑스포츠뉴스 2026-06-20 17:0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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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대한배드민턴협회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또 하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국제대회 여자단식에서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 올라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그 것도 성은 다르고 이름은 같은 둘이 우승컵을 놓고 다투는 진풍경이 이뤄졌다.

김가은(삼성생명)과 박가은(김천시청)이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마카오 오픈(슈퍼 300) 여자단식 결승에 나란히 올라 감동의 코리안 더비를 벌이게 됐다.

세계랭킹 18위 김가은은 20일(한국시간) 마카오의 이스트 아시안게임즈 돔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다크호스 한첸시(세계 36위)를 맞아 57분 혈투 끝에 게임스코어 2-1(22-20 14-21 21-12)로 이겼다.

이로써 김가은은 지난 2024년 8월 여수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슈퍼 500) 이후 처음으로 BWF 월드투어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가은은 지난달 3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벌어진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간판스타 천위페이를 2-0으로 잡아내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이 중국을 3-1로 격파,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낼 때 주역이 됐다.

이후 열린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등 두 대회 여자단식에선 주춤했으나 이번 마카오 오픈에서 1번 시드를 받은 뒤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4번 시드 한첸시와의 맞대결에서 이긴 것은 김가은 입장에서도 기뻐할 만하다. 한첸시는 지난 2월 독일 오픈(슈퍼 300) 결승에서 중국 최강 왕즈이(세계 2위)를 누르고 우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 오픈이 전영 오픈(슈퍼 1000) 리허설 격으로 치러져 강자들이 여러 명 출전했는데 정작 전영 오픈에 출전 자격이 없는 한첸시가 정상에 올라 시선을 받았다.

그 만큼 한첸시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는 뜻인데 김가은이 생애 첫 대결에서 혈투 끝에 승리를 챙기고 큰 고비를 넘었다.

박가은. 리닝코리아

김가은은 이번 마카오 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5위 심유진을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추월, 안세영(세계 1위)와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여자단식에 걸린 한국 티켓 2장을 거머쥘 가능성이 작지 않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서라도 한첸시는 넘어야 할 상대였고 승리를 거뒀다.

김가은의 결승 상대는 같은 한국의 박가은으로 결정됐다.

'가은'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두 여자단식 국가대표가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된 셈이다. '배드민턴 얼짱'으로 유명한 박가은(세계 61위)은 앞서 열린 준결승 첫 경기에서 아시미타 찰리하(인도·세계 63위)를 38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7 21-9)로 제압하고 결승까지 내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박가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이 낮아 참가 선수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시드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첫 판부터 자신보다 상위 랭커인 세계 54위 탈리타 위랴얀(인도네시아)을 게임스코어 2-1로 이겨 기세를 올리더니 16강에선 5번 시드 이스하라니 바루아(세계 37위)를 만나 두 게임 모두 접전을 펼쳐 2-0(21-19 23-21)으로 이겼다. 8강에선 2번 시드인 부사나 옴방룽팜(태국·세계 20위)에 부상 기권승 거두는 행운을 잡았다. 이어 4강에서 또 다른 인도 선수를 만나 웃었다.

박가은이 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24년 8월에 열린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3위인데 슈퍼 100 레벨이었다.
 
김가은과 박가은은 이번 결승이 국제대회 최초 대결이다. 김가은이 우승하면 우버컵에서 천위페이 잡은 여세를 이어가 1년 10개월 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이룬다는 점에서, 박가은이 이기면 생애 첫 BWF 월드투어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 리닝코리아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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