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한강까지”…고양시, 국가정원·세계유산·시민의 숲으로 도시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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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한강까지”…고양시, 국가정원·세계유산·시민의 숲으로 도시지도 바꾼다

더포스트 2026-06-20 16:2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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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수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위원장.

고양특례시가 북한산과 창릉천, 한강을 하나의 녹색축으로 연결하는 국가정원 조성에 나선다. 여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서삼릉 일대의 군·공공시설 이전과 북한산 사기막골 군부대 이전 추진까지 더해지면서, 고양시의 역사·생태 자원 복원 사업이 민선9기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는 최근 푸른도시사업소와 농업기술센터, 고양국제박람회재단 등의 업무보고를 받고 공약 이행 방안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산~창릉천 구간 지방정원 조성과 국가정원 지정 추진, 서오릉·서삼릉 주변 시설 이전, 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연계 사업 등이 집중 검토됐다.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북한산~창릉천~한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다. 시는 우선 시유지를 중심으로 10만㎡ 이상 규모의 지방정원을 조성한 뒤 국가정원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창릉천은 효자동과 지축, 삼송, 원흥, 도래울, 행신, 능곡, 행주 등 덕양구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는 도심 하천이다. 이미 시민들의 휴식 공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창릉신도시 구간에서는 중심도시공원으로 계획돼 있어 향후 수도권을 대표하는 생태문화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2030년 지방정원 등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운영 실적과 품질 평가를 거쳐 국가정원 지정 신청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오른쪽부터)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당선인, 이성우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부위원장

국가정원 지정은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현재 국가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울산태화강국가정원 두 곳뿐이다. 고양시가 지정에 성공할 경우 수도권을 대표하는 생태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문화 자원 복원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서삼릉과 서오릉은 오랜 기간 능역 주변 시설로 인해 원형 훼손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서삼릉 인근 원당종마목장과 젖소개량사업소는 국가유산청이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시설들이다.

고양시는 해당 시설 이전이 완료되면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대규모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왕릉 경관을 복원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오릉 인근 국군방첩학교 이전 문제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방부는 과거 이전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방첩학교 이전이 이뤄질 경우 훼손된 문화유산 경관 복원과 함께 시민의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한산 사기막골 군부대 이전도 민선9기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다. 사기막골은 북한산성 권역에서도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군사시설로 인해 접근과 활용이 제한돼 왔다.

최근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지역 군시설 이전 요구도 힘을 얻고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 역시 사기막골 군부대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북한산 문화·관광벨트 조성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환경경제분과 업무보고

이 같은 움직임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북부 발전 정책과도 맞물린다.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발전과 군사규제 합리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에 집중된 군사시설보호구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민통선 조정과 역사·생태 관광자원 개발을 확대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고양시는 서울과 인접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각종 개발 제한으로 오랫동안 성장 제약을 받아왔다. 그러나 군사규제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북한산과 한강, 창릉천을 연결하는 생태관광벨트 구축은 물론 문화유산 활용 범위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달수 고양대전환준비위원장은 “서오릉과 서삼릉은 세계가 인정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능역을 훼손하는 시설들이 이전되고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숲과 공원으로 조성된다면 고양시의 도시 가치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산~창릉천~한강 국가정원 추진, 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사기막골 군시설 이전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고양의 역사와 자연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고양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생태·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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