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서울 시내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올해 장마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보통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그에 따라서 비가 지속적 또는 반복해서 자주 내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장마철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2026년 장마, 언제부터 시작될까
우선 20일 발생한 7호 태풍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괌 서쪽 670km 부근 해상에서 7호 태풍 '메칼라'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7호 태풍이 다음 주 초중반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을 지나 다음 주 후반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겠다고 예보했다. 이후 진로와 강도는 다소 유동적이지만 태풍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남해상에 머무는 정체전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장마철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북쪽에 있는 찬 공기와 태풍 북상이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올해 장마의 시작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아직 2026년 장마가 시작되는 구체적인 시기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장마가 시작될 수 있는 요건을 언제 충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얼마나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쪽으로 밀려나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YTN도 20일 보도에서 "기상청은 태풍(7호 태풍)의 발달 정도와 이동 경로에 따라 향후 장마 강수 지역과 시점이 크게 변할 수 있다며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올해 제주 장마 시작, 예년에 비해 늦을 것으로 예상
올해 제주도 장마 시작은 예년에 비해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보통 우리나라에서 장마가 가장 빨리 시작되는 곳이다. 제주도에 이어 남부지방, 중부지방 순으로 장마 영향권에 든다.
제주도의 장마 평년값은 시작일 6월 19일, 종료일 7월 20일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제주도에서 장마 시작이 늦어지게 됐다. 1973년 이래로 제주도에서 장마가 가장 일찍 시작한 해는 2020년(6월 10일), 가장 늦게 시작한 해는 1982년(7월 5일)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에는 19일부터 20일까지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아직 장마철에 들어섰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번 비는 일시적으로 북상한 정체전선상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서 내린 것이다.
지난해 장마는 언제 종료됐을까. 기상청은 지난해 7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주도는 그해 6월 26일, 남부지방은 그해 7월 1일 정체전선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장마가 종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부지방의 경우 지난해 7월 20일부로 장마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장마철 서울 시내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장마철 유의사항은?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잦은 강수로 인해 건강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기를 자주 하고 제습기나 에어컨을 활용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젖은 옷이나 신발은 바로 건조해 냄새와 세균 증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음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장마철에는 식중독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으므로 음식은 가급적 신선할 때 섭취하고, 조리 전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특히 상온에 오래 보관한 음식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시에는 미끄러운 도로나 계단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침수된 도로나 하천 주변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릴 수 있으므로 우산이나 우비를 미리 준비하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전기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젖은 손으로 전기기기를 만지지 말고 누전 위험이 있는 노후 전선이나 콘센트는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마철에는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일조량이 감소해 무기력함을 느끼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위생 관리, 안전 수칙 준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장마철에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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