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진행되며 전국 곳곳에서 응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가 다시 한번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체코전 당시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경험했던 편의점들은 멕시코전에서도 음료와 간편식, 주류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며 월드컵 효과를 실감했다는 분위기이다.
멕시코전 당시 광화문 인근 편의점 현장 / 연합뉴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이 진행된 지난 19일 편의점 주요 점포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추산 약 1만 8000명의 시민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대표팀을 응원하면서 인근 상권도 활기를 띠었다는 분석이다.
CU가 광화문 인근 10여 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멕시코전 당일 매출은 전일 대비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상품은 얼음과 생수였다. 얼음 매출은 332% 늘었고 생수는 301% 증가했다. 이어 아이스드링크가 266%, 아이스크림이 178%, 탄산음료가 154% 늘어나며 무더운 날씨 속 응원 열기를 반영했다.
간편식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삼각김밥은 165%, 샌드위치는 102%, 김밥은 101% 증가했다. 즉석 치킨은 255%, 마른 안주류는 190% 늘어나 응원전과 함께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국 기준으로 살펴보면 무알코올 맥주의 매출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멕시코전 당일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일 대비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가장 늘어난 캔맥주 / 뉴스1
편의점 픽업 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었다. 경기 시작 전 필요한 먹거리와 응원용품을 미리 주문한 뒤 매장에서 수령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CU 픽업 주문 건수는 이달 평균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얼음컵과 생수, 김밥, 아이스드링크, 컵닭강정 등이었다.
GS25 역시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광화문 인근 점포들의 매출은 전일 대비 138% 증가했다. 특히 맥주와 안주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맥주 매출은 408% 증가했고 무알코올 맥주는 676% 급증했다. 하이볼과 소주도 각각 472%, 217% 늘어나며 응원 문화와 함께 주류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원전 필수 먹거리의 판매량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낵류는 258%, 치킨은 120%, 안주류는 80% 증가했다. 여기에 얼음컵은 324%, 생수는 260%, 탄산음료는 143% 늘어나면서 더운 날씨 속 갈증 해소용 상품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GS25 광화문 인근 점포의 경우 맥주 매출이 693% 늘었고 무알코올 맥주는 무려 3972% 증가했다. 얼음컵 역시 568% 증가하며 대표적인 응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평소 주류 판매가 거의 없는 평일 오전 시간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라는 평가이다.
멕시코전 당시 광화문 인근 편의점 현장 / 연합뉴스
세븐일레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광화문광장 인근 10개 점포의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출은 전일 대비 304% 증가했다. 맥주 매출은 173배 급증했고 무알코올 맥주는 25배 늘었다. 이온음료는 18배, 탄산음료는 618%, 생수는 510%, 얼음은 334% 증가했다. 강한 햇볕 속에서 응원전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쿨토시와 목토시 매출도 2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24 역시 광화문 인근 점포에서 의미 있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점포별로 최대 38%까지 매출이 늘었으며 안주류가 350% 증가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어 젤리 194%, 과자 146%, 맥주 143%, 얼음컵 233% 순으로 나타났다. 생수와 스포츠음료, 파우치 음료 판매도 함께 증가하며 응원 수요를 뒷받침했다.
업계는 체코전에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무알코올 맥주가 대표 상품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체코전 당시 오피스 상권에서는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이 직장인들의 대표 음료로 꼽히는 박카스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과 업무 시간 사이 응원전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알코올 맥주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오는 25일 열리는 남아공전에서도 비슷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치킨과 맥주, 안주류 할인 행사를 확대하고 관련 상품 재고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응원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편의점가의 월드컵 특수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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