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경북 영천시 금호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복숭아 AI 스마트 선별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영천시는 지난 18일 해당 시설의 시범운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호농협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국비 공모사업 '스마트 APC 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1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초부터 공사에 착수해 캐리어 방식 선별기와 AI 스펙트럼 카메라, 전산화 관리 프로그램을 결합한 복숭아 전용 스펙트럼 선별라인을 갖췄다. 시설은 조생종 복숭아인 신비·신선의 출하 시기에 맞춰 이달 중 정식 가동할 계획이다.
핵심 장비는 총 36대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펙트럼 선별기다. 복숭아 표면의 색상과 흠집은 물론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병해충 피해 여부까지 자동으로 분석해 등급을 나눌 수 있어, 숙련 인력에 의존해 온 기존 수작업 선별의 한계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화에 따른 품질 균일성 확보는 바이어 신뢰도와 직결되는 만큼 유통 경쟁력 강화에도 직접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영천시에 따르면 기존에는 연간 4천 톤 수준이던 처리 물량이 이번 시설 도입으로 5천 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공동선별 참여 농가 역시 30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선별 자동화만으로도 연간 약 1억 5천만 원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덕 금호농협 조합장은 "새 선별기 도입으로 정확성과 처리 속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참여 농가와 바이어 모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농가 소득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배경에는 농식품부가 2023년 발표한 'APC 스마트화·광역화 추진 계획'이 있다. 농식품부는 농산물의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정보화해 최소 시간과 비용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생산하는 첨단 APC 구축을 목표로, 2027년까지 스마트 APC 100개소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 APC는 로봇·센서·통신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농산물의 저장·선별·포장 등 기능을 자동화하고, 디지털화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장에서 소비지까지 전후방 산업과 연계하는 첨단 산지유통시설로 정의된다. 기존 단순 선별·포장 기능을 넘어 빅데이터 기반 관리시스템을 통해 생산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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