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양정웅 기자) 이번 한 주에만 벌써 3번의 결승타를 터트렸다. 전민재(롯데 자이언츠)가 클러치히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민재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바깥쪽 154km/h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던 전민재.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는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0-0으로 맞서던 4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고승민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가 아웃됐고, 빅터 레이예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하지만 한동희의 볼넷과 나승엽의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전민재가 알칸타라의 154km/h 직구를 공략했다.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롯데는 2-0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롯데는 이 우위를 끝까지 지켰다. 선발 이민석이 4회말 추재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한 점 차로 쫓겼으나, 8회 1아웃까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현도훈(⅓이닝)과 최준용(1⅓이닝)이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따내며 2-1로 승리, 전민재의 타점은 결승타가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결승타를 기록한 전민재를 칭찬하고 싶다. 최근 경기 타점이 필요할 때 집중력을 갖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전민재는 이번 주에만 3번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1-2로 뒤지던 5회 생애 첫 만루홈런을 역전포로 장식했고, 다음날에도 6회 역전 2점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덕분에 롯데는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롯데에서 한 주에 결승타 세 번을 기록한 건 지난해 나승엽(4월 30일 고척 키움전~5월 2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전민재는 시즌 6번의 결승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8회)과 오스틴 딘(LG 트윈스, 7회) 다음이다. 또한 최정(SSG 랜더스), 박준순(두산 베어스)과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민재는 "꿈만 같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하루 최대한 즐기면서 하려고 하는데, 플레이에서도 결과도 나오다 보니까 좋다"고 얘기했다.
4회 적시타 상황을 돌아본 전민재는 "알칸타라 선수가 컨트롤이 워낙 좋아서 가운데를 잘 안 던진다"며 "하나는 던지겠다 싶었는데, 그 공을 놓치지 말자는 걸 초구부터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초구부터 가운데로 와서 안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민재는 수비에서도 까다로운 타구들을 잘 잡아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그는 "고척돔 그라운드가 워낙 좋아서 부담이 안 된다. 편하게 하려다 보니 나도 모르게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의 메이저리그(MLB)급 그라운드다. MLB 선수들이 괜히 그런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지난 주까지 7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롯데는 3연승을 기록하면서 조금씩 분위기를 올리고 있다.
전민재는 "최근에 위닝시리즈를 하고 와서 팀 분위기도 매우 좋고,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는 "주장(전준우) 선배님이 빠지셔서 (박)승욱이 형이나 (노)진혁 선배님, (고)승민이 등을 필두로 분위기 안 처지게 으쌰으쌰 잘 해주고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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