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4년 전,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모로코의 힘을 강력했다.
모로코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C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브라질과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던 모로코는 스코틀랜드도 제압하며 32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모로코는 1승1무(승점 4)로 경기 직후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브라질보다 앞서 C조 선두를 차지해 32강 진출에 아주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 4강에 진출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모로코는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이 협회와의 불화로 나가고 모하메드 우아비 감독 체제로 변화해 이번 대회에 나서고 있다. 핵심 전력은 변화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서면서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스코틀랜드는 1차전에 아이티를 잡으며 카타르 대회 무승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모로코에 패하면서 32강 진출 여부를 브라질과 최종전에서 가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두 팀은 스코틀랜드가 가장 최근 월드컵에 나섰을 때인 1998 프랑스 대회에서 격돌한 적이 있다. 당시엔 모로코가 3-0 완승을 거뒀음에도 두 팀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다. 21세기 월드컵 첫 맞대결에서도 모로코가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스코틀랜드는 3-5-2 전형으로 나섰다.
앵거스 건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키어런 티어니 그랜트 핸리, 잭 핸드리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존 맥긴, 루이스 퍼거슨, 라이언 크리스티가 지켰고 앤디 로버트슨, 네이선 패터슨이 윙백을 맡았다. 최전방에는 채 아담스와 스콧 맥토미니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모로코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야신 부누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샤디 리아드, 이사 디오프,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아유브 부아디, 닐 엘아이나위가 지켰고 2선에 빌랄 엘카누스, 아제딘 우나히, 브라힘 디아스, 최전방에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모로코가 경기 시작과 함께 득점했다. 전반 2분 오른쪽으로 사이바리가 박스 안 침투에 성공했다. 측면이라 골문과 각이 좁았지만, 오른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틀랜드는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 패스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모로코가 오히려 전반 10분 전방 압박 성공 이후 역습에 나섰다. 우나히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밀어줬지만, 반대에서 두 명의 선수가 건드리지 못했다. 2분 뒤에도 같은 장면이 나왔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모로코는 스코틀랜드의 윙백과 센터백 사이 뒷공간을 계속 공략했다. 스코틀랜드는 오히려 측면 지역에서 수비 강화에 신경을 쓰면서 공을 뺏고 역습을 노렸다.
전반 30분엔 중앙에서 디아스가 동료와 패스로 공 소유 이후 오른쪽 측면으로 갔다. 뒤로 내주면서 엘아이나위의 슛이 나왔지만, 높이 떴다.
전반 36분 하프라인에 전방 압박 성공 후 다시 모로코가 역습에 나섰다. 엘카누스가 사이바리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왼쪽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떴다.
스코틀랜드는 2분 뒤, 수비 상황을 견뎌내고 역습에 나섰지만, 속도가 느렸다.
전반 추가시간 45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맥긴에게 향했지만, 빗나갔다.
결국 전반은 모로코가 한 골 앞선 채 가져갔다.
후반에도 모로코는 측면을 공략했다. 후반 5분 엘카누스의 빠른 질주 후 왼쪽에서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다. 박스 안에서 사이바리의 슛이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가까운 쪽 포스트로 잘라 들어온 엘카누스의 헤더를 건이 몸을 던져 쳐냈다.
스코틀랜드도 반격을 이어갔다. 후반 19분 맥토미니가 중앙으로 내준 볼을 크리스티가 잡고 오른발 슛까지 연결했는데 높이 떴다.
후반 29분에는 교체 투입된 개런 도크가 오른쪽 측면으로 롱패스를 받기 위해 침투했다. 하지만 부누가 나오면서 막아냈다.
맥토미니가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40분 맥토미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고 돌아서서 박스 안으로 들어가 슛을 시도했는데 수비 맞고 굴절됐다.
후반 43분엔 오른쪽에서 도크의 낮은 크로스가 수비 맞고 박스 안에 있던 맥토미니 발 앞으로 향했다. 그는 돌아서면서 슛을 시도했지만, 뒤에서 방해하던 수비 발에 걸리면서 부누 품에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스코틀랜드는 집중력이 저하돼 후반 47분 상대에게 오히려 공을 헌납했다. 모로코는 역습 상황에서 왼쪽에서 엘카누스의 강력한 슛이 나왔고, 건이 선방했다.
스코틀랜드는 종료 직전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결국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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