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심우준이 타격 침묵과 수비 실책 속에 고개를 숙였다. 서서히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경기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 3-3 강우 콜드(Called)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된 6연패 탈출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사이드암 박준영이 5회까지 5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삼성의 강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효율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한화 불펜도 힘을 냈다. 조동욱이 6회초, 박상원이 7회초 삼성 공격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한화 타선은 6회말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 7회말 문현빈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3-2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한화는 8회초 투입된 우완 이상규가 1사 후 김성윤과 구자욱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몰린 1·2루 위기도 넘길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르윈 디아즈가 내야 땅볼을 치면서 무난히 병살타가 예상됐다.
하지만 유격수 심우준이 디아즈의 타구를 잡은 뒤 2루 베이스를 밟아 1루 주자를 포스 아웃 처리한 뒤 뜻밖의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발이 느린 디아즈의 주력을 감안하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이때 2루 주자가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한화의 리드는 사라졌다. 오히려 계속된 2사 1·2루 역전 위기에서 이상규가 류지혁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낸 게 다행이었다.
심우준은 자신의 수비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의 볼넷 출루, 김태연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유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허인서의 볼넷 출루로 심우준 앞에 2사 1·2루 결승타 상황이 차려졌다.
그러나 심우준은 여기서 삼성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며 영웅이 되지 못했다. 이날 7회말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 성공을 제외하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데다 2회말 2사 1·2루에서 2루수 땅볼 아웃까지 공격에서 게임 내내 침묵했다.
심우준의 장기인 수비에서도 승부처 실수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결과론이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심우준의 8회초 실책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면 어땠을지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심우준은 이날 삼성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48(27타수 4안타)로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지난 5월 23경기 타율 0.294(68타수 20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매섭게 배트를 돌렸던 때와는 분명 차이가 크다.
한화는 현재 내야진 구성상 심우준을 대체할 수 있는 선발 유격수가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결국 심우준이 이 슬럼프를 극복해야만 한화의 중위권 도약도 힘을 얻을 수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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