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네가 정말 밉다...홍명보호 울린 멕시코 '백업 GK' 랑헬, 환상 선방쇼 펼치며 韓 좌절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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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네가 정말 밉다...홍명보호 울린 멕시코 '백업 GK' 랑헬, 환상 선방쇼 펼치며 韓 좌절시켜

인터풋볼 2026-06-20 07: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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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라울 랑헬이 환상적인 선방을 펼치며 홍명보호에 승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승점 3점으로 A조 2위를 유지했고, 멕시코는 승점 6점으로 1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32강 진출도 확정 지었다.

홍명보호는 지난 체코전과 거의 동일한 라인업을 꺼냈다. 이태석 대신 김문환이 나선 걸 제외하면 선발 명단에 큰 변화가 없었다. 체코전 승리를 챙긴 ‘안정성’을 기반으로 멕시코전에서도도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도였다.

체코와 달리 멕시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은 수비적 면에서 보면 안정적 경기 운영을 펼치며 멕시코 공세를 잘 막아냈는데 공격이 문제였다. 체코전과 비슷하게 이강인이 전방에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면 손흥민이 뒷공간을 침투해 득점을 노리는 공격 패턴을 썼다. 그러나 체코보다 수비 조직력이 한층 더 탄탄하고 완성도가 높은 멕시코를 상대로는 큰 효과가 없었다. 전반 15분 이강인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날카로운 로빙 슈팅을 만든 걸 빼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팽팽한 0-0 승부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이 일격을 맞았다. 후반 4분 김승규가 라울 히메네스의 헤더를 처리하던 과정 속 제대로 잡지 못해 공이 흘러나왔는데 루이스 로모가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승부수를 던졌다. 손흥민과 이재성 대신 황희찬, 오현규를 넣었고 이후 엄지성, 양현준에 조규성까지 투입, 최전방 숫자를 늘려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으로서는 후반 막판 결정적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를 저지한 건 멕시코 수문장 랑헬이었다. 랑헬은 후반 41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조규성의 슈팅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이어진 세컨드 볼에 양현준이 발을 갖다 댔으나 이마저도 팔을 뻗어 막아냈다. 사실상 득점이나 다름없던 슈팅을 막은 랑헬은 멕시코 승리 일등 공신이 됐다. 활약을 인정받아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최고 평점 8.4점을 부여받았다.

홍명보호를 좌절시키며 단숨에 ‘멕시코 영웅’으로 떠오른 랑헬. 사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그간 멕시코 골문을 지킨 주전 골키퍼는 루이스 말라곤이었기 때문. 하지만 말라곤이 부상을 당해 하차하면서 기회를 잡았는데 랑헬은 한국전 슈퍼 세이브를 펼치며 승리에 일조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경기 직후 랑헬은 ”모든 게 정말 순식간에 일어났다. 완전히 반사적인 반응이었다. 솔직히 무엇을 봤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팀 동료와 충돌한 순간, 그리고 내가 공을 잡고 있었다는 것만 기억난다. 하지만 정말 집중하고 있었고,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해낼 수 있었다. 그저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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