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모로코 국가대표팀의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가 성범죄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AP 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항소법원이 하키미를 성폭행 혐의로 정식 기소하라는 판결을 했다”며 “법원은 수사 과정과 사법 조사에서 진행된 조사를 통해 검찰이 하키미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기에 충분한 증거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3년 3월 당시 23세였던 한 여성이 하키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프랑스 낭테르 검찰청이 본격적인 수사를 벌였으며 사법당국은 지난 2월 하키미의 재판행을 결정했다.
하키미 측은 이에 반발해 즉각 항소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정식 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재판이 열리는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키미는 이날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스코틀랜드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경기에 모로코 수비 라인의 핵심으로 선발 출격했다.
하키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정의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당신이 유명하지 않았다면 이런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수년간 침묵을 선택했다. 품위를 지키고 인내하며 사법 시스템을 신뢰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었다”라며 “나는 첫날부터 재판을 기다려왔고, 이제는 재판을 기대하고 있다. 드디어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부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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