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조털래유는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혁신당 대표, 턱수염(‘털’)이 트레이드 마크인 방송인 김어준씨, 정청‘래’ 민주당 대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모아서 부르는 신조어입니다. 김어준씨를 ‘털’로 줄인 것만 봐도 추측할 수 있듯, 옛 여권 세력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들이 만든 ‘멸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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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면을 보면 이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뿌리로 뭉친 친문(친문재인)계입니다. 동시에 현재는 친청계(친정청래)이기도 하지요.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당대표 선출 직후에도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나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도 친청계 후보들이 그의 유튜브 방송에 자주 출연해 지원사격을 받았죠.
최근에는 문조털래유에 ‘최’를 덧붙여 ‘문조털래유최’로 부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친청계 방송인으로 분류되는 유튜브 매불쇼 진행자 ‘최’욱씨를 붙인 것이지요. 유시민 전 이사장이 여권 내부 후폭풍이 컸던 ‘ABC론’을 발언한 곳도 매불쇼였습니다.
그렇다면 더 추측하기 어려운 ‘한강새똥돼주길’은 무엇일까요.
이는 친명계 ‘한’준호, ‘강’득구 민주당 의원, 김민석 총리(새), 유튜버 이동형(똥)씨, 풍채가 좋은 친명계 방송인 김용민씨(돼), 친명계 이언‘주’ 의원과 송영‘길’ 민주당 의원 등을 비하해 묶은 말입니다. 정치권에서 김 총리의 과거 잦은 당적 변경을 비꼬며 부르는 ‘새’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이 역시 멸칭에 가깝습니다.
다만 ‘문조털래유’는 종전에도 털래반(김어준+정청래)이나 문조털래(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대표 추가)를 기반으로 확장된 멸칭이나 ‘한강새똥돼주길’은 최근에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뉴이재명 등 친명계 지지자들이 ‘문조털래유’로 공격하자, 이에 대응해 친청계가 비교적 최근에 만든 멸칭으로 추측됩니다.
같은 진영 내에서 서로를 향한 멸칭이 오르내릴 때는 대부분 계파싸움이 정도를 넘어서는 상황일 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새천년민주당 분당 전 진보진영에는 ‘난닝구’와 ‘빽바지’라는 멸칭이 유행했습니다.
난닝구는 당시 구주류 호남 실용파, 빽바지는 신주류 친노 개혁파를 의미합니다. 빽바지는 유시민 전 이사장이 2003년 재보궐 선거 당선 후 국회의원 선서에서 흰색 면바지를 입고 왔던 것을 비꼰 단어입니다. 결국 ‘난닝구’와 ‘빽바지’는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야당)으로 헤어졌습니다. 민주당계 정당 역사상 가장 큰 분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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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부에서도 지적이 나옵니다. 노종면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곧 닥칠, 피할 수 없는, 이미 진행 중인 당권 경쟁이 이 대립구도로 이어지면 이번 선거 실패보다 더 큰 실패, 치명상을 당할 공산이 크다”며 “그래서 당권은 이 대립구도를 극복하는 리더십에 허락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썼습니다.
8월 전당대회만 끝나면 ‘문조털래유’, ‘한강새똥돼주길’ 같은 멸칭은 사라지고 여당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확실한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난닝구’와 ‘빽바지’를 돌이켜보면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가 차기 당대표가 돼야 ‘대립구도’를 극복하는 리더십을 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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