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핵담판 출발부터 난항 …테헤란 '수일 내 일정 조율 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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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핵담판 출발부터 난항 …테헤란 '수일 내 일정 조율 중' (종합)

나남뉴스 2026-06-20 01:0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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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의 첫 실무회담이 예정일에 성사되지 못하면서 양측의 후속 논의가 불투명해졌다. 다만 이란 측이 수일 내 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해 조기 협상 재개 여지는 남겨뒀다.

19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당일로 예정됐던 스위스 회담이 다른 일자로 미뤄졌음을 확인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안에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도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 일정이 연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무협상 장소로 거론된 뷔르겐슈토크를 관할하는 스위스 니드발덴 주정부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19일부터 21일까지 주말 동안 양해각서(MOU) 이행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주정부는 기존 20일까지였던 인근 도로 통행 제한 조치를 22일 오전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스위스 현지 언론들은 외무부의 협상 연기 발표 이후에도 중재국 카타르 정부 항공기와 미군 수송기가 취리히공항 및 뷔르겐슈토크 인근 군사기지에 각각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핵심 협상 대표들의 직접 참석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같은 날 오후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양측이 레바논 내 휴전에 동의했으며, 현지시간 오후 4시부로 공식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카타르가 이란과 각각 협의한 중재의 결실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미-이란 회담 지연의 핵심 원인으로는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지목된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 8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으며, 자국군 4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체결한 종전 MOU 제1조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영구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레바논 휴전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삼아온 테헤란으로서는 이스라엘의 지속적 공세를 MOU 위반으로 간주할 수 있다. 실제로 이란 대표단이 이스라엘의 계속된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스위스행을 보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바가이 대변인은 "MOU에 따르면 본협상 착수는 제1조 휴전, 제4조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제5조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 제10조 원유 제재 면제, 제11조 동결자금 해제 등 핵심 조항 이행이 시작되고 지속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습이 멈춰야 미국과 본격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이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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