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당정 갈등, 더 잘되기 위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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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당정 갈등, 더 잘되기 위한 과정”

이뉴스투데이 2026-06-19 23:13: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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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당정 관계와 여당 내 갈등설, 검찰 개혁, 개각, 지지율 하락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 성과 관련 브리핑을 열고 최근 제기된 당정 갈등설에 대해 "민주당과 현재 정부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순방 출국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둘러싸고 이른바 명·청(이재명·정청래) 관계에 대해 여러 해석이 제기된 데에 대해 "당정 관계는 하나이면서도 남이기도 하고, 남이면서 하나이기도 한 그런 관계"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외 출국하거나 귀국할 때 많은 사람이 줄 서서 (행사를)하는 게 그렇게 뭐 흔쾌하거나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해외 순방이) 통상적인 업무 중 일부인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정 갈등에 선을 그으며 당과 정부의 역할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도 정부에 대해서 필요한 쓴소리할 수 있고 (당이) 좋은 소리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치는 언제나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소수 야당일 때는 자기주장을 최대한 세게 하고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지만 최다수 집권 여당이 되면 입장이 다르다"면서 "최대한 포용하고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통째로 다 책임을 맡았지 않았나"라며 "주장이 아니라 실천과 결과로 책임져야 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과 경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집권 여당이 비판과 견제를 넘어 민생과 경제를 중심으로 국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마시라"며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이어 "있는 사실에 기초해서 경쟁하고 논쟁해야 한다, 없는 것을 지어내지 마시라"고 했다 "당당하게 (의견을) 내놓고 합리적인 논쟁을 해서,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누가 이길까' 하며 재미있게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보면 짜증 나고 쳐다보기도 싫게 왜 그렇게 싸우나"라고 지적했다. 

여야 관계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논쟁은 전쟁이 아닌 경쟁이었으면 좋겠다"며 "누가 더 잘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를 국민 보는 앞에서 논쟁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주가와 관련한 비판에도 반박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주가 9000 됐다고 자화자찬하지 말라'고 하는 취지의 논평을 내자 이 대통령은 "저를 공격하더라도 없는 얘기를 만들면(안 된다)"며 "제가 언제 주가 9000 (포인트 달성) 갖고 자화자찬했나"라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의 양극화도 사실은 심각한 자산 양극화를 불러 문제"라며 "주식시장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고 했다. 

또 "주가지수가 외형적으로 크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성장하면 좋겠는데 잘 안되지 않나"며 "자화자찬했다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교만하게 그러지 말라'고 하면 되겠나"고 재차 밝혔다.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에 청와대 수석들이 배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에 청와대 수석들이 배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취임 2년 차를 맞아 당내 결속을 주문하는 동시에 검찰 개혁과 인적 쇄신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제 생각은 명백하다"며 "사실 검찰 마음에 안 든다"고 표현했다. 이어 "법질서를 유지·보호하는 게 가장 큰 책임이라서 많은 권한을 줘놨더니 그걸 악용해서 온갖 사건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누군가에게 불이익을 주고 이익을 주기 위해서 남용, 악용해 왔다"며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완전히 거의 파괴하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수사·기소 분리 중심의 검찰 개혁 과정에서 쟁점인 보완수사권에 대해서는 국회 논의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 제가 (보완수사권 논의를) 맡긴다고 한 건 우리의 입장을 관철하기보다는 국회의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자유롭게 표명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한 "국회에서, 또 민주당 내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치고 국민의 의견도 수렴하고 장단점을 잘 점검해 어떤 제도를 취한다면, 그걸 어떻게 보완할지도 논의해서 종합적으로 하라고 국회에 넘겼다"고 했다. 

다만 "'보완수사권은 기본적으로 폐지한다'에 다들 동의하지 않나"며 큰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보완 수사는 안 하는 게 맞는데, 정치화를 막기 위해서 제가 국회로 넘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임 2년 차를 맞아 인적 쇄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국정하고 이제 앞으로의 국정의 성격은 다르다"며 "기획된 새로운 일들을 제대로 추진하는 기간이 되지 않을까 해서 거기에 맞는 자원들로 다시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년이 지났고, 새로운 상황이 되기 때문에 어쨌든 하기는 해야 한다"고 밝혀 개각 추진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다만 현재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만큼 구체적인 시기와 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이후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하며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의 평가"라며 "(지지율 하락을) 냉정한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한 책임을 지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하겠다"며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애써야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인 지난 10일 X(엑스, 구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지지율이 선거 전보다 9.4% 하락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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