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더비 매치의 주인공은 단연 1번 타자 송찬의였다. 두산을 상대로 4타수 4안타를 몰아친 그의 방망이가 LG에 3대2 승리를 안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치러진 이 경기에서 2연패 수렁에 빠졌던 LG는 리그 정상 자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두산이 1회 다즈 카메론 적시타와 양석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잡았다. 그러나 송찬의가 1회 2루타를 시작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3회에는 우중간 2루타 후 박해민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정적 장면은 5회에 터졌다.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의 첫 번째 커터를 공략한 그의 배트에서 역전 2점포가 왼쪽 펜스를 넘어갔다. 시즌 7호 홈런이자 승부를 뒤집은 한 방이었다. 9회 추가 안타까지 기록한 송찬의는 2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두산은 6회 1사 1·3루 호기에서 양석환 병살타가 나오며 8이닝 무득점의 침묵에 갇혔다.
창원에서는 비가 승부를 앞당겼다. NC가 SSG를 상대로 9대3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 등판한 토다 나쓰키가 6이닝 3실점(1자책) 호투로 마운드를 책임졌는데, 이는 올 시즌 KBO에 합류한 아시아 쿼터 선수 최초의 완투승 기록이다. 기존 완투승 투수는 KIA 애덤 올러와 삼성 양창섭 두 명뿐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9이닝을 소화했다.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상대 실책을 틈타 권희동 2타점 적시타, 서호철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4점을 선취했고, 3회 서호철의 3점포와 김주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맷 데이비슨의 시즌 8호 솔로포가 쐐기를 박았다. 강한 비로 6회말 종료 후 경기가 39분간 중단되었고, 결국 시즌 두 번째 강우 콜드가 선언됐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롯데가 키움을 2대1로 눌렀다. 세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긴 롯데는 5연패로 주저앉은 SSG를 반 게임 차로 추월하며 8위로 뛰어올랐다. 키움은 4연패 수렁에서 최하위 신세를 면치 못했다. 롯데 선발 이민석이 7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데뷔 첫 QS+ 달성과 시즌 첫 승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그는 세 차례 병살타를 유도하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야수 중에서는 유격수 전민재가 맹활약했다. 4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뽑아냈고, 수비에서도 병살 플레이 세 개를 완성했다. 특히 3회 김웅빈의 안타성 타구를 쫓아가 정밀한 러닝 스로로 주자를 잡아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수원 구장에서는 KIA 타선이 불을 뿜었다. 15안타를 퍼부은 KIA가 kt를 11대3으로 대파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해럴드 카스트로가 복귀 이틀째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전날 광주 LG전 4타수 2안타에 이어 이날은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수확했다. 2회 카스트로와 김태군의 연속 홈런, 3회 윤도현 2타점 적시타로 5대0을 만든 KIA는 4회 이정훈에게 2점포를 허용했으나 7회 2점, 8회 4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kt 포수 조대현이 9회 투아웃에서 프로 첫 솔로포를 기록했으나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맞대결은 3대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1회 삼성 우익수 김성윤의 악송구로 한화가 손쉽게 선취점을 얻었고, 삼성은 3회 김성윤 내야 땅볼과 르윈 디아즈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 노시환 적시타, 7회 문현빈 2루타로 다시 앞서갔으나 8회 유격수 심우준 악송구로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까지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고, 11회 시작 직전 내린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끝내 재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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