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스님, AI 시대 불교 윤리 역할 촉구…로봇 승려 의식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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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스님, AI 시대 불교 윤리 역할 촉구…로봇 승려 의식 정면 비판

나남뉴스 2026-06-19 21:57: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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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인공지능 문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원로 승려의 쓴소리가 나왔다.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자신의 저서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 출간 행사를 개최한 정념스님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문명의 거대한 전환기를 맞아 불교 사상에 기반한 큰 담론을 만들어내야 할 때"라며 종교계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지난달 조계종이 진행한 로봇 승려 수계 행사에 대해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정념스님은 "기계에 계를 주고 승복을 입히는 행위는 기술 시대를 깊이 들여다보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단이 지나친 퍼포먼스에 치우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인간이 기계에 예속되고 윤리의식이 약화되는 현상에 불교가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러나 현재 불교계는 이러한 과제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임기 만료를 앞둔 진우 총무원장을 향한 직격탄도 날아갔다. 정념스님은 "그런 시각으로 기술 문명을 바라본다면 4년을 더 맡으셔도 제대로 이끌어가실 수 있겠느냐"며 통찰력 부족을 지적했다.

총무원의 핵심 사업인 선명상 대중화에 대해서도 신중론을 폈다. 젊은 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과도하게 추진될 경우 조계종 본연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근본과 지엽이 뒤바뀔 수 있다고 경계했다.

월정사 주지직을 2004년부터 여섯 차례 연속 수행한 정념스님은 지난 4월에도 새로운 종단 리더십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38대 총무원장 선거 도전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행사가 사실상의 선거 출정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공식 후보 접수가 시작되지 않은 점을 의식한 듯 직접적인 출마 선언은 유보했다. 다만 "자리가 주어진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의지를 재확인했다.

선출 방식에 관해서는 종도들의 뜻이 결집되면 추대도 가능하다면서도, 새로운 변화 요구가 분출되는 통로로서 선거의 가치를 인정했다. 종교적 관점에서 선거가 차선책일 수 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으로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 24개 교구본사 가운데 절반인 12곳의 주지스님들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9월 3일로 예상되는 총무원장 선거는 중앙종회의원 81명과 각 교구본사에서 10명씩 뽑힌 240명 등 총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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