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기대, 피부로 실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순방 성과 기자회견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직접 마이크를 잡은 소회를 상세히 밝혔다. 이 대통령이 순방 직후 청와대에서 직접 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회견문 서두에서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의 외교적 외연이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과 기대가 확실히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꼈다”며 “이 모든 성과는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뛴 우리 기업들과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공을 국민에게 돌렸다.
▲EU 철강 무역 장벽에 직격탄… “한국 기업 피해 없도록 확고한 입장 전달”
이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주요국 및 지도자들과의 연쇄 회담 성과를 설명하며, 실익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유럽의 철강 관세 및 쿼터제 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경향과 철강 쿼터 축소 움직임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EU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이러한 조치가 한-EU 간의 자유로운 교역을 가로막는 무역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우리 정부의 확고한 우려와 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경제 안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유럽과의 가치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도, 국익이 걸린 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2시간 밀착 대화’ 비화… “군함 10척 건조 요청 받아”
이번 회견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 기간 중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만찬 상황을 구체적인 대화 인용을 통해 생생하게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배려로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옆자리에 앉아 약 2시간 동안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 공급망, AI 혁신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 분야 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직접 ‘미국 군함 10척을 한국에서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고 깜짝 공개하며, “이에 대해 나는 ‘대한민국의 조선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미국 측이 원하는 시기에 맞춰 완벽하게 건조하는 것이 당연히 가능하다.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지는 계기였다”며 “외교 무대에서 확보한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민생 경제 활성화와 수출 드라이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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