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해결의 첫 단추로 '동결'이라는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이 재확인됐다.
19일 강북구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에서 개최된 제25기 평화통일민주교육위원 출범식 현장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비핵화라는 목표보다 현실 인식이 더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호만 외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유럽 순방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핵물질 추가 생산과 미사일 개발 중단을 두고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시점이라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북측이 수용 가능한 현실적 방안 마련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방백서 내 대북 적대 표현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정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검토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현 정부가 민주 정부의 정통성을 잇고 있으며, 전임 윤석열 정부의 대결 노선과는 결을 달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관련 보도에 대해 "삭제 검토는 사실무근"이라며 기존 입장 유지를 확인한 바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방용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등이 함께했으며, 새로 위촉된 평화통일민주교육위원 250여 명도 자리를 빛냈다.
정 장관은 개회사에서 초·중·고 학생 대상 연간 최소 1시간의 평화·통일·민주 교육 실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4천여 명 수준인 교육위원 규모를 올해 말까지 1만 명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아울러 2000년대 후반 교과서에서 삭제된 통일 염원의 상징곡 '우리의 소원'을 다시 수록해달라고 교육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축사에 나선 방용승 사무처장은 해외 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주니어 평통' 프로그램의 국내 도입 구상을 밝혔다. 초·중·고교에서 동아리 형태로 활동을 전개해 통일 의식을 확산시키겠다며 교육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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