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월클·국격" 연일 李대통령 띄우기…비당권파 "과유불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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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월클·국격" 연일 李대통령 띄우기…비당권파 "과유불급"(종합)

연합뉴스 2026-06-19 18:1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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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도전 위한 전대 출마 앞두고 당청 갈등 불식하며 '구도 짜기' 포석

李대통령 "전쟁해서 되겠나" 언급에 친청·비당권파 아전인수 해석하며 신경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성남=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6.18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박재하 최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연일 이재명 대통령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8·17 전당대회에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여당 대표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자 몸을 낮추면서 최근 불거진 당·청 갈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당내에서 나온다.

여기에는 전대 출마 시 대결 구도가 '정청래 대 이재명'으로 형성되면서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 정청래 "국격"…연일 이 대통령 극찬

정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을 마치고 돌아온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 "월드클래스",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격이다'를 몸소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또 코스피 9,000 돌파 등 국내 이슈도 같이 거론하며 "대통령 잘 뽑아놨더니 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칭찬했다.

그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외교의 역량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최근 연일 이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성과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우여곡절 끝에 이 대통령 순방 귀국 환영 행사에 참석해 이 대통령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기도 했다.

정 대표의 '이 대통령 띄우기'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청 갈등이 확전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정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라고 말한 뒤 당·청 관계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청와대 내부에서 격앙된 분위기가 감지됐고, 당내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대통령 협박성 발언'이라며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처럼 '정청래 비토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정 대표가 일단 이 대통령을 띄우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1인1표제 이어 검찰개혁으로 지지층 결집 시도…친명은 견제

정 대표는 이 대통령 띄우기와 함께 자신의 지지 기반인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메시지도 연일 발신하고 있다.

권리당원 1인1표제로 당원 주권을 강조했던 정 대표는 이날 검찰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를 재차 꺼내 들었다.

정 대표는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는 민주당의 불가역적 당론"이라며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는 최근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기색도 감지된다.

한 친명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90도 '폴더 인사'나 발언들이 과유불급"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몸을 낮추면서 동정론이나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G7 정상회의·유럽순방 결과 직접 브리핑하는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유럽순방 결과 직접 브리핑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6.19 superdoo82@yna.co.kr

◇ 李대통령 "전쟁해선 안돼" 언급에 계파별로 아전인수 해석하며 신경전도

이 대통령이 이날 순방 성과 브리핑을 하면서 보완수사권에 대해 "엄격한 조건 아래 아주 최소한만 (보완 수사를 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 대표와 온도 차를 보인 것도 정치권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 논의에 맡기겠다면서도 예외적인 수준에서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는 점에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화되는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 "원수 싸우듯 하지 말아달라. 경쟁이 아닌 전쟁을 해서 되겠나"라고, 최근 당청 관계에 대해서도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각각 언급한 것을 놓고도 각 진영에서는 아전인수격 해석이 나오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당권파 친명계를 겨냥해 "당원 간 갈등을 국회의원들이 부추기고 있다"며 "대통령이 이를 심각하게 보고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당권파는 "국민이 민주당에 맡긴 역할은 갈등과 대결에 머무는 정치가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의 정치"(문진석),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한준호)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결이 아닌 책임'을 강조한 이런 반응은 정 대표를 사실상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당내에선 나온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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