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군함 10척 빨리 건조해 줄 수 있나” 요쳥에 이재명 대통령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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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군함 10척 빨리 건조해 줄 수 있나” 요쳥에 이재명 대통령이 보인 반응

위키트리 2026-06-19 17:3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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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뉴스1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군함 건조를 재차 요청했다.

이 사실은 19일 이 대통령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 자리에서 관련된 양국 정상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냐는 의사를 저에게 물어봤다"며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조선을 포함한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협력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고, 저도 그 점에 공감을 표명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진행된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 일정 중 트럼프 대통령과 약 90분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최근 미국은 해군 함정 건조와 유지 및 보수 역량의 심각한 부족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과거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의 주요 조선소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군함을 건조하는 기초적인 산업 능력이 급격히 쇠퇴했다.

그 결과, 낡은 함정의 수리가 밀리고 새로운 함정의 건조가 기한 없이 지연돼 전반적인 해군력 유지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능력과 정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10척의 군함 건조를 직접적으로 요청한 것은 이러한 미국의 안보적 위기감과 한국 조선업의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동시에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함정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연간 다수의 신규 전투함이 제때 건조돼야 하지만, 현재 미국의 자국 내 산업 인프라로는 이를 감당하기 부족한 실정이다.

이미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미국 해군과 함정 수리 협약인 MSRA를 맺고 미국 군함의 유지 보수 정비 이른바 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글로벌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연간 8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막대하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미국 해군의 엄격한 시설 및 기술 기준을 통과하며 정식 정비 자격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이 상업용 선박을 넘어 글로벌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았음을 증명한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하며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동맹국 간 군함 건조 협력은 단순한 수주를 넘어 결속력을 한층 강화하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미국은 인도 및 태평양 지역에서 팽창하는 해군력에 대응하기 위해 우방국과의 방산 연대를 최우선 안보 과제로 삼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 등 다수의 연구 기관에 따르면 미국은 막대한 비용 상승과 숙련된 기술자 부족 문제로 함대 증강에 지속적인 차질을 빚고 있다. 경쟁국들이 막대한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함정 수를 빠르게 늘리는 상황에서 미국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 조선 강국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협력과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한 것 역시 이러한 복합적인 안보 구도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화답함에 따라 향후 양국 간의 방위산업 협력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은 군함 건조와 MRO 수주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글로벌 해양 안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탄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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