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李 대통령 "교황에 북한 방문 요청" "트럼프, 北과 대화 생각 있어…단계적 접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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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李 대통령 "교황에 북한 방문 요청" "트럼프, 北과 대화 생각 있어…단계적 접근 고민"

폴리뉴스 2026-06-19 17:33:27 신고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직접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8박10일 간 취임 후 첫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이탈리아·바티칸을 거쳐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유럽 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교황에 北·DMZ 방문 요청…'적극고려·추진' 답변

"北, 모든 소통 단절…韓 스스로 하기 어려운 상황"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의 위상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기대가 확실히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꼈다"며 "모두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유럽연합(EU)과 평화와 번영, 연대와 협력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논의를 했으며, 중동 정세와 한반도 평화 등 국제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소개했다.

또 유럽의 철강 관세 제도가 바뀌는 것과 관련, "한국의 철강 쿼터가 대폭 줄어들면서 이 같은 조치가 무역에 있어 장벽이 돼선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EU에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께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을 요청했고, 방한 계기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포함해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주시도록 요청했다"며 "교황께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추진해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황께서 즉위하시기 전에 한국을 다섯 차례 방문하셨다더라"며 "DMZ도 방문하셨던 것 같고,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레오 14세 교황에 대해 "제게 검은 시계를 보여주면서 '이게 뭔지 아느냐. 삼성 시계다. 휴대전화도 갤럭시를 쓴다. 자동차도 현대차를 탄다'고 말씀하시더라"며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李대통령, 북핵 '단계적 접근법' 설명…트럼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트럼프 "'군함 10척' 신속 건조 가능한가"…李대통령 "당연히 가능"

이날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통한 남북 관계 개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 북한과 모든 소통 수단은 단절돼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대화하도록 하고, 우리는 그런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한국이) 민족 공동체도 아니다, 적대적인 두 국가다'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비상 전화, 통신선까지 다 차단된 상태"라고 했다.

또 "군사분계선 따라 3중 철책을 설치하고 장벽 설치도 하고 교량·도로 다 끊고 있다. 공사를 1년 내내 계속하고 있다"며 "그거 때문에 가끔 작은 충돌도 생긴다. 그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평화 공존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그 길을 여는 것을 대한민국 스스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너무 많은 것들을 망가뜨리고, 공격적 태도를 통해 모든 길을 봉쇄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자신이 올렸다고 먼저 얘길 하더라. 그러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될 때가 됐다고 말씀하셨다"며 "사진촬영 시간에 북한 문제가 어떻게 돼가는지 먼저 물어봐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 무기를 현실적으로 보유하기 이전 단계에서 뭔가 가능한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못 해서 아쉽다"는 언급을 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금은 다른 나라를 대하는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접근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동의를 했다. 그런데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아 고민인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일률적으로 처리가 불가능 하다. 북한은 핵 무기나 핵 폭탄을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계속 생산해내고 있고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마지막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론적 얘기를 하면 접근이 불가능하니, 단계별로 목표를 나눠서 접근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먼저 현재보다 핵물질을 추가하지 않게 하도록 하고, 핵 물질을 해외로 반출하지 않도록 하고, ICBM 기술도 더는 개발하지 않는 것, 즉 중단하는 것만 해도 국제 사회에는 이익이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이 대통령은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일단 중단을 시키고, 그 다음 단계로 체제 위협이 더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서로 만들어서 이제 비핵화를 향해 가면 되지 않느냐, 이를 장기 목표로 삼자는 단계적 접근에 대해 긴 시간 설명을 드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도 뭐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충분히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군함 10척을 신속하게 건조 가능하냐고 질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다"며 "저도 그 점에 공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일부러 자리를 붙여줬다고 했다"며 "얘기할 게 많을 것 같아 일부러 그랬다고 생색도 냈는데 이 자리를 빌려 (마크롱 대통령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긴 시간 옆자리에 앉아 정말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했다"며 "정상회담 때보다 훨씬 나았던 것 같다"고도 했다.

"캐나다잠수함 사업, 기대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해 "종합적으로는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지만, 낙관하기에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 총리를 만났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며 "상황을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 해군이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국과 독일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원유·LNG·핵심광물 등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와 캐나다 방산 역량 강화 과정에서 한국의 적극적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이 방위산업 분야에서 서로의 강점을 결합한 협력 모델을 모색하자는데 뜻을 모았다"며 "메르츠 총리도 적극 공감하며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자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회의를 계기로 메르츠 총리의 방한을 추진하고, 경제·산업 투자 분야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방종에 가까운 자유, 근본적 개혁 필요…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여야 간 의견 일치가 된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 관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선관위 문제는 참 황당하다"며 "정부는 아무런 통제·감시·견제 권한이 없고, 선관위원장에 대한 형식적 임명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공정한 대법관이 맡아 잘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예산은 다 편성해 줬다"며 "헌법상 독립기관으로서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으면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데,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외부 감시와 견제가 어느 정도 가능해야 한다"며 "위원장을 대법원장이 사실상 임명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헌법상 독립기관으로 규정돼 있어 법 제도 개선이 위헌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대통령 발의라도 할 수 있다"며 "정치권 논의를 지켜보면서 정부도 입장을 정하겠다. 근본적 개혁이 필요한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분노와 시위에 대해서는 "참정권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행동으로 지키려는 모습에 놀랐고 감사하다"며 "시위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보호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허위 사실 유포나 검문검색, 소지품 탈취 같은 행위는 산적이 하는 짓"이라며 "숫자가 많다고 남의 일을 막는 건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로 중대 범죄"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행위는 엄정히 수사하고 책임을 묻도록 지시했다"며 "옥석을 가려 대응할 건 대응하고, 보호할 건 확실히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정 갈등, 더 잘되기 위한 과정" "與내부 원수처럼 싸워선안돼"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청와대·정부와 더불어민주당 간 갈등 우려에 대해 "민주당과 정부가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정 관계는 하나이기도 하면서 남이기도 하고, 남이면서 하나이기도 하다"며 "서로 격려할 수도 있고 잘못된 점은 지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도 정부에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다. 좋은 말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정 관계가 잘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상호 지적과 비판적 언급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동조자, 공감하는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한다는 게 결론"이라며 "언제나 정치는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수 야당일 때는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 살아남지만, 집권 여당이 되면 입장이 달라진다"며 집권 여당의 포용적 태도를 강조했다.  

인사에 있어서도 "일부에서는 '왜 우리 편을 안 쓰고 남의 편을 쓰느냐', '같이 싸워 온 우리 편은 섭섭하다'는 얘기도 한다지만, 일을 해야 하는 자리에는 가깝다고 쓰는 게 아니라 능력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며 진영에 갇히지 않는 포용적 인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민주당 당권 경쟁이 과열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내 경쟁과 갈등에 대해 한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원수 싸우듯 하지 말아달라"며 "같은 진영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경쟁이 아닌 전쟁을 해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허수아비 전법이라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 공격하는 건 나쁜 짓"이라며 "꼭 숨어서 모욕하고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는데, 쳐다보기도 싫다. 죽일 듯이 싸우다 진짜 죽이면 어떻게 하느냐"고 꼬집었다.

나아가 "여야 관계도 마찬가지다. 없는 사실을 지어내 음해를 하고, 또 표현은 왜 그리 저렴한가"라며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 정상회의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 전문이다.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1년 전 제가 취임한 후에 첫 외교 일정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날도 6월 18일이었다고 합니다. 1년 전에는 G7이라는 다자무대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는 것 자체가 중요한 성과였다면 이번 유럽 방문과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서는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의 위상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확실히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두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순방의 주요 성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이번 순방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국제사회의 현안 해결에 대한 책임감을 확인하는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EU와는 평화와 번영, 연대와 협력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중동 정세, 한반도 평화, 경제 안보,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국제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받아 참석해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7 회원국과 초청국이 참석한 2개의 확대 세션과 업무 오찬에서는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 글로벌 불균형 해소와 공급망 안정, 안전하고 신속하며 효율적인 인공지능 도입 보장 방안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적극 개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글로벌 경제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하되 안전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동 위기가 종식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해법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강화와 아태 지역 내 에너지 수입국 간의 협력 강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우리 국익에 부합하는 국제 협력 질서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이번 순방 역시 실용외교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먼저 유럽 물류의 중심지이자 혁신적 중소기업 생태계를 갖춘 벨기에를 방문했습니다. 양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고 미래 세대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인 EU와의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안보 협력의 새로운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디지털 통상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마약, 테러 등 초국가범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승객 예약 자료 전송 협정도 타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과 EU 간 디지털 협력과 국민 안전을 위한 공조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EU를 방문한 것은 오는 7월1일 철강 관세 할당제도 조치 발효를 앞두고 한국산 철강에 대한 쿼터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치가 무역 장벽이 돼선 안 된다는 우리 확고한 입장을 EU 지도부에 전달했고 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당부하였습니다. 이탈리아와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하였고 중소기업, 첨단 과학기술, 사회 연대 경제, 개발 협력 그리고 문화 분야 등 5개 분야에서 양해 각서를 체결했고 1개의 협정을 타결하는 등 실질 협력의 폭을 크게 넓히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특별히 한국 기업의 시장 진출에 큰 걸림돌로 작동했던 초감가 상각제도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인 관광 가이드의 자격 문제 등 우리 재외 동포들이 겪고 있는 오래된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멜로니 총리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해결의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교황청에서는 레오 14세 교황님을 예방하고 내년 서울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국내 교구에 현직추기경이 한 분도 없다, 대한민국의 600만 천주교인을 위해서 추기경을 국내 업무를 담당하는 현직 추기경을 임명해 달라는 우리 한국 가톨릭계의 염원도 전달드렸습니다. 예상과 달리 본인이 추기경을 임명한 사람이 아직 한 명도 없는데 앞으로 만약에 새로운 추기경을 임명해야 한다면 한국의 사정을 각별히 고려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G7 정상회의 계기에 미국, 캐나다, 독일, 케냐 정상들과도 양자 협력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조선을 포함한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습니다. 전에도 한번 말씀하셨는데, 이번에도 역시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좀 건조해 줄 수 있겠느냐, 이런 의사를 저한테 물어봤습니다.

물론 거기에 대해서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 드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당연히 한미 협력 또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씀하셨고 저희도 그 점에 공감을 표명했습니다.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 회담을 통해 원유, LNG, 핵심광물 등을 포함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캐나다의 방산 역량 강화 과정에 우리가 적극 협력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도 강조하였습니다.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방위 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한 호혜적인 협력 모델을 모색해 나가자는 데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메르츠 총리도 이에적극 공감했고 양국 간의 협력 가능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의지를 밝혀 주셨습니다. 또한 올해 10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비즈니스회의를 계기로 메르츠 총리의 방한을 추진하고 경제, 산업 투자 분야 협력을 한층 심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중요한 동아프리카 협력 파트너인 루토 케냐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한국이 케냐의 국가 발전과 공동 성장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 케냐 진출과 경제활동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렸고 양국 간 교육과 투자, 인적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캐나다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한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세 번째, 주요 지도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습니다. 교황청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하여 한반도 평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와 구상을 상세히 설명하였습니다. 6·15 남북 공동선언이 한반도에 남긴 화해와 협력의 정신, 평화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레오 14세 교황께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서울 청년대회 계기로 방한을 요청 드렸습니다. 방한 계기에 DMZ 방문 포함해서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 주시도록 요청드렸습니다. 교황께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추진해 보겠다는 말씀 하셨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공식 만찬을 비롯해서 여러 계기에 만나 허심탄회하고 매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일부러 만찬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과 저 이렇게 자리를 붙여 주셨다고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 얘기할 거리가 많을 것 같아서 일부러 그랬다고 저한테 생색도 내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드립니다. 실제로 아주 오랜 시간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서 한미 관계에 대해서 깊이 있는 또 서로 이해를 깊이 하는 그런 논의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지역 내 평화 정착과 이란 핵 문제 해결 위한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을 위해 역할을 해주실 것도 다시 한번 당부 드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재차 확인해 주셨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관련 사안에 대한 긴밀한 소통 또 건설적인 기여를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동포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에 대해서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벨기에에서는 한국 해외 입양 동포분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분들로부터 오랜 시간 가슴에 품고 살아오신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타국에서 겪어야 했던 외로움 또 입양에 따른 정체성에 대한 고민, 또 친생 가족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과 노력을 접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참으로 만감이 교차하고 많은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입양 동포 여러분의 현안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약 20만 명에 가까운 우리의 아이들이 어려운 시기 여러 가지 경로를 거쳐 해외에 입양됐는데, 그 입양 과정은 물론이고 그후 해외의 성장 과정 그리고 현재 해외 생활에서 많은 애환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실질적인 입양 동포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또 그 말씀을 그분들에게 전했습니다. 재외동포청을 비롯한 외교부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는 지금은 대한민국의 대전환과 대도약을 본격적으로 이끌어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는 실용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경제, 안보, 기술, 문화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놀라울 정도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높아진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과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 연대와 협력을 위해 더 큰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폭넓게 소통하며 국익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나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순방의 성과가 우리 국민 여러분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순방 기간 동안 보내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기대와 신뢰에 더 큰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더 큰 책임감으로 국정을 수행해 가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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