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문책을 강조하면서도 이른바 올림픽공원 시위가 부정선거 음모론의 온상이 되고 국민의힘이 이를 부추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취했다. 특히 흉기난동, 경찰 무기고 탈취 협박 등 올림픽공원 시위대 일부의 일탈행위에 대해 "주민의 일상·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치안당국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어제 본회의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계획서가 의결됐다"며 "국민 참정권을 훼손하고 주권재민의 원칙을 침해한 이번 사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정조사 특위는 앞으로 45일간 선관위의 행정적 무능과 부실한 대응 등 선거 행정 전반에 걸친 철저한 진상 조사를 행할 것"이라며 "다시는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아주 엄중하고 확실하게 파헤쳐 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그런 한편 "국민의힘에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한다. 더 이상의 혼란과 갈등 조장을 멈춰달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대 선거 불신을 키우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도 이제 '윤 어게인' 세력과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당권 계산에만 혈안이 돼 민심을 왜곡하고 국민을 갈라치게 하는 것 역시 우리가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라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장동혁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의 참정권 침해라는 국가적 중대사안을 바로잡기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할 시간"이라며 "진짜 국민 참정권 수호를 원한다면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멈추고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국회 논의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도 "이번 국정조사는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잘못을 낱낱이 밝혀내고 선관위 해체에 준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번 사태는 선거의 공정성 훼손으로 (인한)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협이지만, 잠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도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황 최고위원은 올림픽공원 시위에 대해 "선거 결과에 대한 문제 제기와 평화적 의사 표현은 마땅히 보장돼야 하지만, 질서가 유지되던 초반과는 달리 지금 잠실은 폭행과 흉기난동, 송파서 무기고 탈취 협박까지 벌어지는 무법지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단화한 시위로 입주단체의 업무가 마비되고 주민의 일상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 최고위원은 특히 "여기에 더해 일부 세력은 이 시위를 선거 불복과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의 통로로 삼아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며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이는 선거관리 부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로, 내란을 극복하고 겨우 바로 세운 K-민주주의의 토대마저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국은 불법·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고 질서 회복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국정조사의 목적만큼은 분명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부정 선거'가 아니라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부실 선거'"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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