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장동혁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이상 징후로 이틀 연속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리더십 교체를 둘러싼 갈등이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장 대표에게 첫 번째 정밀검사 결과가 이날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혈압과 혈액검사 수치가 양호하지 못하고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추가 검진과 안정이 필요하다"면서도 "본인은 조속한 업무 복귀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단식 투쟁과 선거 유세, 투표용지 대란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과로가 입원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의료진과 측근들의 만류에 따라 주말까지는 병원에서 회복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에는 정점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비서실장이 병실을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장 대표의 건강 악화 소식에 공개 사퇴 압박 수위는 일시적으로 낮아졌으나, 계파 간 기류는 여전히 팽팽하다. 친한동훈계 우재준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니 송구스럽고 민망해 오늘 안부 전화를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곧이어 "지도부의 실질적 역할은 이미 종료됐으며 차기 선거를 대비한 새 진용 구축이 불가피하다"며 퇴진 요구 기조를 굽히지 않았다.
소장파 김재섭 의원 역시 "의원총회에서 뵌 안색이 예전 같지 않았다, 건강부터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으나 "리더십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위기가 당 전반에 확산됐고, 당권파의 정치적 입지도 좁아지는 게 현실"이라며 우회적 압박을 이어갔다.
반대편에서는 조광한 최고위원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그는 "단식 후유증이 상당하다"며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여의도식 정치에 익숙한 이들이 장 대표의 리더십을 불편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취임 이후 책임당원 20만~30만 명이 증가했다"며 "완패나 중대한 도덕적 결함 없이 사퇴만 반복 주장하는 것은 정치적 미숙의 증거"라고 일축했다.
원내대책회의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은 "어제 응급실을 거쳐 입원하셨다, 쾌유를 빈다"고 전했고, 유영하 의원은 SNS를 통해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 자체는 무리가 아니지만 방법과 시기는 당사자에게 맡길 일"이라며 "퇴원 시까지만이라도 사퇴 논의를 유보하자, 적절한 때에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