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당정, 남이면서도 하나···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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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당정, 남이면서도 하나···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

직썰 2026-06-19 17:25: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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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당정 갈등 우려를 정면 돌파하며 포용·능력 중심의 국정 운영 의지를 천명했다. 당내 전당대회 과열 경쟁을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고 강도 높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정부가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당정 관계를 유연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당정 관계는 하나이기도 하면서 남이기도 하다. 또 남이면서 하나이기도 하다”며 “서로에게 격려할 수도 있고, 잘못된 게 있으면 지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도 정부에 대해서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다. 좋은 소리만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당정 관계가) 잘 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권의 성패가 지지층 결집을 넘어 외연 확장에 달렸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동조자, 공감하는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한다는 게 결론”이라며 “언제나 정치는 포용적이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특히 집권 세력으로서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소수 야당일 때는 자기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 살아남는다. 포용할 시간이 어딨나”라면서도 “그러나 집권 여당이 되면 입장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실천과 행동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가 국민에게 유용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것”이라며 성과 중심의 정치를 역설했다.

인사 기조에 대해서는 “일을 해야 하는 자리에는 가깝다고 쓰는 게 아니라 능력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며 철저한 능력주의 인선을 예고했다.

개각과 관련해서는 “이제까지 엉망진창인 국정을 정리하고 엉킨 걸 푸는, 개혁이라면 개혁에 집중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기획이 된 새로운 일들을 제대로 추진하는 기간인 만큼 거기에 맞춰 다시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차기 총리의 임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본격적인 개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이후 나타난 국정지지도 하락세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선거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을 파고 있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들의 평가”라며 “선거 기점으로 전후를 나눠보면 저는 변한 게 없다. 국정은 변한 게 없이 똑같이 진행되고 있고 작으나마 성과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과열된 당권 경쟁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제일 큰 것은 그럴 것이다. 먹고 살기 힘들어죽겠는데 뭘 가지고 싸우는 거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내부 구성원들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내 경쟁과 갈등에 대해 한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원수 싸우듯 하지 말아달라”며 “같은 진영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경쟁이 아닌 전쟁을 해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허수아비 전법이라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 공격하는 건 나쁜 짓”이라며 “꼭 숨어서 모욕하고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는데, 쳐다보기도 싫다. 죽일 듯이 싸우다 진짜 죽이면 어떻게 하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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