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내부 갈등 상황에 대해 강도 높은 우려를 표명했다.
"같은 울타리 안에 있는 동지들끼리 경쟁을 넘어 전쟁을 벌여서야 되겠느냐"며 당권 경쟁 과열에 제동을 건 것이다. 특히 "허수아비 전법으로 허위 사실을 만들어 공격하는 행태는 나쁜 짓"이라고 직격했다.
숨어서 상대를 모욕하고 깎아내리는 세력에 대해서는 "쳐다보기도 싫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죽일 듯 싸우다 정말 죽이기라도 하면 어쩌겠느냐"는 우려도 덧붙였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허위 사실로 음해하는 행태와 저급한 표현을 지적하며 "정치가 아닌 패싸움 양상"이라고 질타한 것이다.
당청 관계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하나이면서 남이고, 남이면서 하나인 관계"라고 규정한 대통령은 상호 격려와 함께 잘못에 대한 지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당의 쓴소리를 금기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집권당의 역할론도 언급됐다. 야당 시절에는 지지층 결집이 생존 전략이지만, 여당이 된 후에는 입장이 달라진다는 것이 골자다. "동조자와 공감하는 이들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며 포용적 자세를 주문했다.
인사 원칙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측근 등용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지만, 실무 자리에는 친소관계가 아닌 역량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는 인선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개각 방향에 대한 구상도 공개됐다. 지금까지는 엉클어진 국정을 바로잡는 개혁기였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기획을 본격 추진하는 시기라는 판단이다. 다만 퇴임을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로부터는 제청을 받을 수 없어, 신임 총리 취임 후 개각이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방선거 이후 급락한 지지율에 대해서는 엄중한 인식을 드러냈다. 선거일 전후로 정책 변화는 없었음에도 여론이 악화된 현실을 국민의 평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먹고살기 힘든데 왜 싸우느냐는 민심이 원인"이라며 조속한 수습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코스피 9천에 도취해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정면 반박했다. "주가에 대해 조심스러워 언급을 자제해왔는데,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느냐"고 맞받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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