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4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이는 증시 호조로 보유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부채 감소 효과가 더해지면서 자본여력이 확대된 결과다. 다만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자본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조치 적용 후 18개 보험사의 올해 1분기 말 킥스 비율은 216.1%로 이전 분기 말(212.3%)에 비해 3.8%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18.2%p가 상승한 것이다.
업권별로는 손해보험사의 평균 킥스 비율이 229.7%로 전 분기 대비 7.8%p 상승했으며 생명보험사는 207.7%로 이전 분기보다 1.8%p 올랐다.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은 전체 킥스 비율도 202.6%로 이전 분기(197.6%) 대비 5%p 상승했다. 현재 18개 보험회사(생보 12개사, 손보·재보 6개사)가 경과조치를 선택 적용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의 올해 3월 말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310조9000억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26조9000억원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4조5000억원이 반영된 데다 증시 호황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8조9000억원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요구자본은 143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10조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위험액이 12조4000억원 늘어나기는 했으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위험액이 3조4000억원 감소해 요구자본의 전체적인 상승세의 일부 상쇄 효과를 냈다.
주요 대형 보험사 간의 건전성 판도는 희비가 갈렸다. 생명보험사별로 살며보면 경과조치 후 킥스 비율을 살펴보면 농협생명이 374.6%로 집계돼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B라이프가 252.3%·교보생명 214.2%·삼성생명 209.9%·신한라이프 201.1% 순으로 집계됐다. 흥국생명은 197.7%·미래에셋생명은 167.6%·한화생명은 162.1%를 기록했다.
손해사별로는 삼성화재가 270.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메리츠화재 240.6%·DB손해보험 232.1%·한화손해보험 220.8%·현대해상 207.2% 순이었다. 흥국화재는 195.3%·KB손해보험은 185.9%·롯데손해보험은 164.4%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보험사의 자본건전성 관리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자본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의 질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보험회사가 충분한 지급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독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며 "자본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의 질 제고와 위험관리 체계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면밀한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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