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최근 커피 가격 흐름은 원재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소비자 접점에서는 할인 행사와 저가 판매, 가격 동결 전략이 함께 나타나는 양상이다. 원두 수급 불안과 생과일 등 부재료 가격 상승이 업계의 비용 부담으로 언급되는 반면, 현장 판매와 프로모션에서는 체감 가격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원가 측면에서는 기후 변수와 공급 불안 이슈가 먼저 부각된다. 코카콜라 그룹은 일본에서 원두를 사용하지 않은 커피 대체음료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해당 제품 가격은 500㎖ 기준 일반 커피보다 약 20엔 저렴하게 책정됐다. 미국 커피 연구기관 월드커피리서치는 “아라비카종 재배 가능 지역이 2050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원두 가격과 공급 안정성이 중장기 비용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에서도 원가 절감형 공급망 구축 시도가 확인된다. 신안군은 커피 스마트팜 인근에 생두 가공·유통·판매를 일괄 처리하는 커피 융복합관 건립 계획을 내놓으며 직거래 유도와 원가 절감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는 수입 원두 의존 구조와 별개로 국내 생산 기반을 늘려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측면에서는 할인과 균일가 전략이 두드러진다. 대구 남구는 7월 초 열리는 커피축제에서 모든 참여 업체가 아메리카노를 2500원에 균일가 판매한다고 밝혔다. 배스킨라빈스는 6월 행사 기간 아메리카노 1잔 구매 시 1잔을 추가 제공하는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외식·유통 채널 전반에서 아메리카노를 집객 상품으로 활용하며 체감 가격을 낮추는 흐름이 확인된다.
프랜차이즈들은 가격 인상보다 구성 조정과 세트화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잠바는 세트 메뉴에 아메리카노를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넣었고, 더벤티와 컴포즈커피 등은 간편식과 식사 대용 메뉴를 강화하며 음료와 함께 구매하는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음료 단품 가격 저항이 커진 상황에서 객단가를 메뉴 조합으로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일부 브랜드는 원재료 부담에도 가격 방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메가MGC커피는 생과일 가격 상승에도 수박 음료 가격을 4년째 4000원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계절 메뉴와 푸드 라인업 확대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소비자에게 민감한 커피 및 음료 가격은 가능한 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커피 소비는 가격만이 아니라 브랜드 선택의 문제로도 확장되고 있다. 제공된 보고서에는 스타벅스 관련 사회·정치적 논쟁이 일부 소비자 반응과 연결된 사례가 언급됐다. 다만 이번 주 커피 가격 흐름의 중심은 브랜드 이슈보다는 원두 부담, 할인 경쟁, 가격 방어 전략에 더 가까웠다.
결국 최근 커피 시장은 원가는 오르는 방향의 압력을 받고, 판매 현장에서는 할인과 세트 전략으로 체감 부담을 낮추는 흐름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소비자가 마주하는 커피값은 인상보다 방어와 판촉의 색채가 더 짙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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