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는 미래 아닌 현실의 문제"…교육·상담 현장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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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는 미래 아닌 현실의 문제"…교육·상담 현장 해법 모색

연합뉴스 2026-06-19 16:0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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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발전재단·방송대 통합인문학연구소, 제32차 정기 학술 세미나 개최

환영사하는 아시아발전재단 조남철 상임이사 환영사하는 아시아발전재단 조남철 상임이사

[아시아발전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다문화 교육부터 일상 언어 속 차별, 사회정의 상담까지 다문화 사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진단하고 공존의 해법을 모색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아시아발전재단(상임이사 조남철)은 한국방송통신대 통합인문학연구소(소장 선영아)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 본부 본관 3층 소강당에서 제32차 정기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차이를 마주한다는 것: 다문화 사회의 교육, 언어, 상담'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AI 기술의 교육 현장 도입, 일상 언어 속 차별 등 다문화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쟁점을 다뤘다.

조남철 상임이사는 축사를 통해 재단이 추진해 온 다문화 분야 주요 활동과 성과를 소개하며 다문화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32차 정기 학술 세미나 발표자와 토론자들 제32차 정기 학술 세미나 발표자와 토론자들

[아시아발전재단 제공]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서울대 사회교육과 박세나 연구자는 'AI 시대 다문화 교육'을 주제로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지식과 관점이 특정 언어권과 문화권에 편향될 가능성을 짚고, 기술 활용을 넘어 '비판적 읽기 교육'으로서의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박 연구자는 "다문화 교육과 같이 정치적·윤리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AI를 통해 어떻게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인가는 다문화 교육과 AI 분야가 함께 탐구해야 할 과제"라며 이러한 탐구가 축적될 때 비로소 AI 시대의 다문화 교육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교육대 대학원 다문화 교육학과 장은영 교수는 '타자화의 언어들 : 다문화 한국 사회의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aggression) 연구'를 주제로 발표하며,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일상적인 말과 행동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마이크로어그레션에 대해 설명했다.

장 교수는 칭찬이나 농담처럼 보이는 표현이 차별의 언어로 작동하는 양상을 분석하며, 말하는 이의 의도와 듣는 이가 경험하는 타자화 사이의 간극을 조명했다.

주제발표하는 서울대 사회교육과 박세나 연구자 주제발표하는 서울대 사회교육과 박세나 연구자

[아시아발전재단 제공]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육심리 및 학습체계학과 윤은희 교수는 '다문화 사회 정의 상담(multicultural social justice counseling)과 성소수자 상담 연구'라는 발표에서 내담자의 심리적 고통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문화적·정치적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상담자의 적극적인 옹호 역할과 성소수자 청년 사례를 통해 다문화 사회 정의 상담의 실천적 의미를 살폈다.

종합토론은 한국방송통신대 교육학과 김의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라수현 단국대 상담학과 연구자는 토론에서 다문화 사회 정의 상담이 개인의 심리 문제를 사회·정치적 구조 속에서 이해하려는 새로운 상담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윤은희 교수의 발표는 성소수자 청년 사례를 통해 차별적 제도와 입법이 정체성과 진로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 이를 적용하려면 성별, 이주민 지위, 국적 등이 제도와 결합해 만들어내는 '교차적 취약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선영아 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다문화 사회를 먼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교실과 일상 대화, 상담 현장 등 우리 삶 속에서 이미 마주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로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학문적 논의와 사회적 연대가 더욱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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