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 기반 혁신 제품의 시장 진입을 앞당기기 위해 대규모 재정 지원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19일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 최종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229개 제품 및 서비스가 지원 대상으로 확정됐으며, 투입 예산 규모는 7천540억원에 달한다. 참여 기업은 전체 비용의 30%를 자체 부담한다.
이번 공모에는 246개 과제 모집에 1천604건의 신청이 몰려 평균 경쟁률 6.5대 1을 기록했다.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1~2년 내 실제 사용 가능한 완제품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이 사업의 핵심 목표다.
선정된 과제 중 눈에 띄는 것은 도축 공정 자동화 시스템이다. 축산물마다 다른 크기와 형태를 비전 AI와 라이다 센서가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 처리한다. 불규칙한 생체 대상물을 다루는 작업에서 생산성 향상과 품질 균일화가 기대된다.
전통 발효식품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본격화된다. 'K-소스' 품질 고도화 솔루션은 발효 온도와 숙성 시간 등 데이터를 학습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며, 전자 코와 전자 혀 센서를 활용해 맛까지 설계한다.
해양 환경 정화 로봇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파도와 반사광 같은 열악한 해상 조건을 극복하는 AI 비전 기술에 음파 탐지와 수중 카메라 영상 분석 기능이 결합된다. 이 로봇은 잠수사를 대신해 해수면과 바닷속 쓰레기를 스스로 탐지하고 수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도로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자동화 로봇도 선정됐다.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이 로봇은 라바콘을 자동 배치해 안전구역을 형성하고, 위험 차량 접근 시 즉각 통제에 나선다.
정부는 선정 기업들의 시장 안착을 위한 후속 조치도 마련했다. 협약 과정에서 기업별 규제 장벽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규제샌드박스와 연계 지원을 제공한다. 우수 제품에 대해서는 해외 전시회 참가 기회와 혁신조달 연계를 통해 민간·공공 시장 판로 개척을 돕는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제품 상용화를 앞당기는 실용적 재정사업임을 강조하며, 선정 기업들이 조속히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판로 지원에 관계부처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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