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미·이란, 첫 후속협상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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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미·이란, 첫 후속협상부터 '삐걱'

연합뉴스 2026-06-19 15:3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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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1차 실무회담 불발…밴스 출국 연기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으로 최소 15명 사망…이란, '종전합의 파기' 주장한 듯

파괴된 레바논 남부를 지나가는 이스라엘 탱크 파괴된 레바논 남부를 지나가는 이스라엘 탱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루체른<스위스>·서울=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신재우 기자 =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직후에도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면서, 양국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미국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레바논 남부 곳곳에서 헤즈볼라 대원과 관련 시설을 타격하는 등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에 낸 성명에서 이번 작전이 이란의 지원을 받은 헤즈볼라의 반복적인 휴전 위반에 대응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전날 오전부터 밤까지 이어진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사이의 교전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최소 15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상황에서도 자국 영토와 국민에 대한 위협에는 대응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작전 종식을 선언한 MOU 체결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이날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의 첫 실무협상은 결국 무산됐다.

스위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이 이날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MOU에 따라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첫 실무협상이었다.

스위스 정부 발표에 앞서 미국 백악관은 자국 협상 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먼저 공지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실무 대화를 위한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런 협상의 실무적 조율은 결코 쉽거나 예측 가능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은 가능한 가장 빠른 시점에 출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무 대화를 시작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 J.D. 밴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이란 타스님뉴스 역시 이란 대표단의 스위스 방문과 관련해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면서 회담이 무산됐음을 알렸다.

MOU 서명 후 첫 실무회담부터 차질을 빚은 것은 종전 합의에도 이스라엘의 계속된 레바논 공격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과 이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이란의 주장이 스위스 회담 무산의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친헤즈볼라 성향 매체인 알마야딘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대표단이 스위스로 출국할 준비를 마쳤으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계속되자 방문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종전 MOU의 제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레바논 휴전을 종전 협상의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웠던 이란으로서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세를 MOU 위반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레바논 전선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향후 60일간 진행될 예정인 비핵화·제재 해제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역대 이란 최고지도자들의 초상이 걸려 있는 이란 테헤란 시내 역대 이란 최고지도자들의 초상이 걸려 있는 이란 테헤란 시내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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