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애 예능 시장에 부는 콘셉트 다변화 열풍에 맞춰, 올여름 주목받는 신작 및 시즌제 예능 네 편의 포맷 특징과 라인업을 분석
- 이진주 PD 신작 예능부터 이효리·서장훈의 대리 협상극, 진화한 장치를 도입한 <모솔연애2> , 이세영이 MC로 나선 <내 남은 연애> 소개 내> 모솔연애2>
타인의 은밀한 연애 사정을 들여다보는 리얼리티가 또 한 번 판을 키우고 있다. 적당히 선남선녀를 모아놓고 달콤한 ‘썸’을 관찰하던 평평한 구성은 이제 옛말. 최근 예능 판은 인간의 밑바닥 본능을 시험하거나 현실의 징글징글한 갈등을 정조준하는 뾰족한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네임드 연출자들이 저마다의 치트키를 들고 등판하는가 하면, 예능계 거물(?)들이 연애 멘토를 자처하며 전면에 나섰다. 단순한 대리 설렘을 넘어 하이퍼리얼리즘 공감과 매운맛 도파민을 장착하고 올여름 안방극장을 공략할 네 편의 연애 예능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진주 PD의 귀환! 예측 불가한 관계의 미학 | 넷플릭스 〈연애실험실〉
〈환승연애〉 시리즈를 통해 찰나의 감정과 찌질하리만치 현실적인 관계 묘사로 연프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이진주 PD가 이번엔 넷플릭스의 자본을 쥐고 판을 깔았다. 〈연애실험실〉은 상상 불가한 돌발 상황 속에 참가자들을 밀어 넣고 본능적으로 깨어나는 감정의 본질을 포착하는 관찰 실험 예능이다. ‘귀하게 자란’ 싱글 남녀들이 첫 만남부터 당황스러운 침대 소개팅 환경에 직면하며 발생하는 순도 100%의 리얼한 감정 변화 등을 다룬다. 여기에 몬스타엑스 주헌과 ‘연프 과몰입러’의 대표 주자인 찰스엔터가 관찰자로 합류해 날카로운 감정 분석과 현실 공감 리액션을 더한다. 검증된 연출자의 감각과 신선한 패널들의 호흡이 어떤 예측 불허의 시너지를 낼지 시선이 쏠린다. 지난 6월 17일 첫 공개됐으며, 매주 수요일 공개.
팩트 폭격러들이 중재하는 전쟁 같은 사랑 | JTBC 〈연애전쟁〉
오는 6월 23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연애전쟁〉은 달콤한 설렘 대신 이별 직전, 피 튀기는 전쟁 중인 연인들의 갈등을 정면으로 다룬다. 미래에 대한 견해 차이나 스킨십 문제, 심지어 무당 커플의 사연까지 등장해 "계속 만날 것인가, 헤어질 것인가"의 결판을 내려주는 파격적 ‘대리 협상’ 포맷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치트키는 단연 이효리, 서장훈, 김희철이라는 독보적인 삼각 MC 라인업이다. 사람의 감정과 관계의 맥락을 짚어내며 명언을 제조하는 이효리의 직관 앞에서, 연예계 대표 촌철살인러인 서장훈마저 한발 물러서며 팽팽한 공방을 이어간다. 여기에 다양한 연애 경험을 지닌 김희철이 두 사람 사이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토론의 깊이를 더한다. 권해봄 CP와 박은영 PD는 "사랑이 흔들리는 순간들을 통해 진짜 연애의 민낯을 담을 것"이라며 화끈하고 치열한 2030의 현실 연애담에 대한 과몰입을 자신했다.
보완된 장치로 돌아온 국민 썸메이커 |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
연애 경험치는 제로지만 기대치만큼은 최고인 이들의 풋풋한 도전기, 〈모솔연애〉가 오는 7월 7일 시즌2로 컴백한다. 서툴기에 더 앙증맞고 훈수를 부르는 모태솔로들의 메이크오버 리얼리티다. 이번 시즌은 ‘5분 책방’의 신간 제도, ‘모솔 우체국’ 등 썸 유발 장치를 치밀하게 보완한 것에 더해, 편애와 촌철살인을 넘나드는 패널 ‘썸메이커스’(서인국·강한나·이은지·카더가든)의 한층 두터워진 케미스트리를 무기로 내세운다. 특히 평정심의 아이콘이던 강한나가 폭발하고, 따뜻한 포장을 선언했던 카더가든이 30분 만에 본색을 드러내는 등 업그레이드된 리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김노은·원승재 PD는 이번 시즌을 ‘들춰볼 땐 부끄럽지만 멈출 수 없는 옛날 일기장’이자 ‘여전히 눈물겹게 힐링되는 아는 맛’으로 정의하며, 전 시즌에 이은 무해한 현실 공감과 훈훈한 전원 응원 열풍을 예고했다.
인생의 벼랑 끝에서 포착한 운명적 이끌림 | SBS 〈내 남은 연애〉
오는 8월 공개 예정인 SBS 〈내 남은 연애〉는 삶의 끝을 경험한 2030 청춘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독특한 결의 연애 기록이다. MZ 점술가들의 로맨스라는 파격적인 문법으로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던 〈신들린 연애〉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 장르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데뷔 29년 만에 처음으로 연애 프로그램 메인 MC 마이크를 잡은 배우 이세영의 행보다. 그간 흡인력 있는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를 홀렸던 그가 관찰자의 처지에서 어떤 과몰입을 이끌어낼지가 관전 포인트. 여기에 정용화, 세븐틴 도겸, 최예나라는 트렌디한 패널 조합이 더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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