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럽·G7서 ‘높아진 위상’ 느껴···북핵 ‘단계적 접근법’ 트럼프 동의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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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유럽·G7서 ‘높아진 위상’ 느껴···북핵 ‘단계적 접근법’ 트럼프 동의 유도”

직썰 2026-06-19 15:07: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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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유럽 순방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국민에게 직접 보고하며,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현실적인 ‘단계적 접근론’을 제안해 긍정적인 검토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국민 브리핑에서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의 위상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기대가 확실히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꼈다”며 “모두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은 글로벌 가치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자국 보호주의 흐름에 맞서 국익을 사수하는 치열한 협상의 장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평화와 번영, 연대와 협력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논의를 했으며, 중동 정세와 한반도 평화 등 국제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무역 장벽으로 부상한 유럽의 철강 관세 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한국의 철강 쿼터가 대폭 줄어들면서 이 같은 조치가 무역에 있어 장벽이 돼선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EU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교황에 ‘방한·방북’ 동시 요청...“적극 고려하겠다” 화답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가톨릭 최고 권위자와의 외교적 교감도 이루어졌다.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께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을 요청했고, 방한 계기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포함해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주시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황께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추진해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하며 향후 교황의 방북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와 북핵 담판...‘동결 우선·비핵화 장기목표’ 단계론 제시

가장 이목이 집중된 대목은 G7 정상회담 기간 중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핵 관련 비공개 대화였다.

이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다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일화를 소개하며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될 때가 됐다”고 화두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핵 무기를 현실적으로 보유하기 이전 단계에서 뭔가 가능한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못 해서 아쉽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금은 다른 나라를 대하는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접근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일률적으로 처리가 불가능 하다. 북한은 핵 무기나 핵 폭탄을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계속 생산해내고 있고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마지막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론적 얘기를 하면 접근이 불가능하니, 단계별로 목표를 나눠서 접근하자”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해법은 북한의 핵 능력을 현 수준에서 동결시키는 ‘단계적 억제’였다. 추가 핵물질 생산 금지, 기존 핵물질의 해외 반출, ICBM 개발 중단 등 당장 실현 가능한 조치부터 이끌어내는 것이 국제 사회에 실익이라는 논리다.

이 대통령은 “일단 중단을 시키고, 그 다음 단계로 체제 위협이 더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서로 만들어서 이제 비핵화를 향해 가면 되지 않느냐, 이를 장기 목표로 삼자는 단계적 접근에 대해 긴 시간 설명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를 진지하게 경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도 뭐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충분히 고민해 보겠다”고 긍정적인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 대통령은 미국 일각에서 거론되는 중동식 해법의 한반도 적용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문제를 완화한다는 측면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동일하게 (접근하는 게 좋지만), 중동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한반도 상황에 특화된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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