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장관 "ILO 협약도 이행할 것"…내달 관세 부과 앞두고 USTR과 협상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스리랑카 노동부 장관은 강제노동으로 만든 수입품에 부과하려는 미국의 추가관세를 면하려 세관에서 강제노동으로 만든 상품을 철저히 걸러내고 국제 노동규범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닐 자얀타 페르난도 노동부 장관 겸 재무기획부 차관은 전날 수도 콜롬보에서 자국에는 이미 훌륭한 노동 관행이 있고 강제노동을 배제하는 법적 틀도 마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르난도 장관은 이어 세관에서 강제노동 상품을 잘 선별하도록 조처하고 국제노동기구(ILO) 190호 협약도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ILO 190호 협약은 모든 이가 직장 내 폭력과 괴롭힘 없이 일할 권리를 인정한 최초의 국제조약으로, 2019년 6월 채택돼 2년 뒤 발효했다.
스리랑카 의회가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ILO 190호 협약을 비준, 비준국이 55개국으로 늘어났다.
페르난도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내달부터 강제노동과 관련, 추가 관세를 물리려는 60개 경제권에 스리랑카가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거래를 막지 못한 60개 경제권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10% 또는 1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이달 초 밝혔다.
주요 의류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스리랑카는 12.5%의 추가관세에 직면, 경쟁국인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각각 10%)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미국은 스리랑카의 최대 수출국이며 수출품 대부분은 의류제품이다. 스리랑카 의류업계는 지난해 50억달러(약 7조7천억원) 어치의 의류제품을 수출했다.
스리랑카에서 두 번째로 외화를 많이 버는 부문인 의류산업에는 30만여명이 고용돼 있다.
페르난도 장관은 현재 USTR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장은 대표단을 미국에 보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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