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술 도입 기준이 높아지면서 기술수출 시장에서도 임상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개발 성과를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생산 인프라·AI 역량 앞세워 글로벌 고객 공략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BIO USA 2026'에 참가한다. BIO U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산업 행사로, 올해는 76개국에서 2만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기술이전과 공동 연구,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만·대사질환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이 주요 협상 분야로 꼽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 성과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기술이전 시장에서는 파이프라인의 독창성뿐 아니라 임상 결과의 신뢰성, 생산 가능성, 사업개발(BD)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행사 기간 진행되는 파트너링 미팅보다 이후 이어질 협상 과정이 실제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생산 역량 확대와 연구개발 경쟁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함께 ADC, 다중항체,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연구개발 데이터를 토대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공동개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의 생산 역량을 소개한다. ADC 제조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위탁연구(CRO),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CRDMO 서비스를 소개한다. 미국 록빌 캠퍼스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와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사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행사장 내 'Digital Health and AI Zone'에서 AI 기반 신약 개발과 업무 혁신 사례를 공개한다. 연구개발과 사업개발 조직이 직접 파트너링 미팅에 참여해 신규 모달리티 분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만·대사질환 신약 데이터 공개
중견 제약사와 바이오텍들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와 임상 데이터를 앞세워 기술수출 기회를 모색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비티젠이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동아에스티는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과 MASH(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 치료제 '바노글리펠'의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대량생산 역량과 mRNA-LNP CDMO 사업 기반의 xRNA 플랫폼을 선보인다. 비티젠은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배양 용량을 기존 9000ℓ에서 1만4000ℓ로 확대한 공정 역량을 알릴 예정이다.
프로티나는 자체 항체 디자인 플랫폼 'PPI 랜드스케이프'와 검증 체계를 소개한다. 최근 국제 학회에서 공개한 골관절염 치료제 'PRT-101'과 비만·당뇨 치료제 'PRT-1309'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후속 임상 및 공동개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전략에 대ㅎ 소개한다. 카나프테라퓨틱, 온코닉테라퓨틱스, 지아이이노베이션, 알지노믹스 등도 각사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과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파트너 발굴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번 BIO USA가 국내 기업들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생산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 성과는 행사 이후 이어질 공동개발 논의와 계약 협상 과정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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